블리자드의 일부 메인 개발자들이 독립해 설립한 플래그쉽스튜디오. 여기서 개발 중인 ‘헬게이트 런던’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하다. 이 게임은 인류가 악마에 의해 멸망당한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악마의 습격이 있기 전 템플 기사단은 종말의 시기를 이미 알고 런던의 지하에서 최첨단 기술과 고대의 무기를 융합해 신비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유저는 이 기술을 이용해 악마를 지구상에서 물리치기 위한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
이 작품은 FPS와 RPG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다. FPS는 유저 손가락의 기술에 의해 좌우되지만 RPG는 레벨과 장비에 의해 강력함이 가늠된다. 물과 기름같은 이 두 장르가 ‘헬게이트 런던’에 모아진 것이다. 기본적인 게임 진행은 FPS와 같다. 그러나 1인칭 시점 외에 3인칭 시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1인칭으로 진행하면 정통 FPS를 보는 것 같고 3인칭으로 플레이하면 액션롤플레잉과 유사한 느낌을 받는다.
‘헬게이트 런던’의 핵심은 예측하기 어려운 플레이다. 유저는 플레이할 때마다 매번 바뀌는 맵과 아이템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도 항상 다르게 나타난다. 또 레어 맵을 둬 평소 플레이와 완전히 다른 최악의 난이도나 레어 아이템, 레어 퀘스트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헬게이트 런던’은 거대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유저가 진행하는 하나하나의 미션이 이야기로 이어지도록 구성한다. 따라서 FPS이자 RPG의 특징을 모두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절대 잊어서는 안될 점은 이 작품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답게 런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다른 유저들을 만나고 교류하며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다. 일종의 로비 역할을 하는데 게임의 중심은 지하철역이며 여기를 떠나면서 전투가 시작되는 것이다.
‘헬게이트 런던’은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지난 도쿄게임쇼2005에서 그 일부가 공개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디아블로’의 신화를 창조했던 그 멤버들이 모여 다시 한번 전설을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헬게이트 런던’은 해외에서 개발되는 작품 가운데 국내 유저들이 가장 기다라고 있는 게임일 것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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