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업계가 MP3파일의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P2P업계에 이어 위성라디오업계를 겨냥한 대규모 소송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는 최근 MP3녹음기능을 내장한 휴대형 위성라디오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위성라디오업계에 대한 법적소송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초기 P2P서비스를 통한 MP3 불법복제를 방치했던 실수를 위성라디오 시장에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음반업계의 결연한 의지로 해석됐다.
RIAA의 한 대변인은 “위성라디오에 녹음기능을 부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위성라디오 업체들이 녹음이 가능한 휴대형 위성라디오를 판매할 경우 법적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FM라디오보다 훨씬 깨끗한 위성라디오 방송이 손쉽게 고음질의 MP3파일로 바뀐다면 음반시장은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RIAA의 주장이다.
미국에서 위성라디오는 차량용으로 인기가 높아 현재까지 500만대가 보급됐다. 미국 최대의 위성라디오업체 XM은 단말기 보급을 개인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연말부터 MP3기능을 내장한 휴대형 위성라디오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시리우스도 최대 50시간의 음악방송을 녹음할 수 있는 위성라디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반업계가 소송을 걸어도 개인용도로 위성라디오 방송을 녹음하는 행위가 불법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한다. 과거 할리우드가 가정에서 TV방송의 VCR녹화를 불법화하려고 애썼으나 결국 좌절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위성라디오업계에 대한 RIAA의 소송위협에 숨은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다. 위성라디오의 음원 저작료를 대폭 올리기 위한 기선제압용이란 분석이다.
현재 XM과 시리우스가 음반업계에 8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음원계약을 체결했으나 내년이면 시한이 만료된다.
RIAA는 위성라디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2007∼2012년까지 10억달러 이상의 라이센스 비용을 내야 한다며 관련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XM은 “음반업계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며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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