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휴대폰’으로 불리는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최근 만남을 가졌다.
이 사장과 황 교수는 최근 부부동반 모임을 갖고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휴대폰에 생명공학(BT)·나노기술(NT) 등 첨단 과학기술 접목을 비롯한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 등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휴대폰을 포함한 정보기술(IT) 및 BT 분야에서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있는 기술혁신의 주역들이어서 이번 만남은 단순한 모임 이상의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과학자의 단순한 조우를 뛰어넘어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에 필요한 산업 간 컨버전스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들이 오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황 교수가 지난달 이 사장과 잇달아 만남을 가지면서 향후 삼성전자와 황우석 사단의 협력 체결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장은 평소 4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단말기는 NT 및 BT와 융합될 것이라는 지론을 펼쳐 왔다. 실제로 그는 디지털 컨버전스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바이오 기능이 접목된 휴대폰이 등장하고, 뇌세포까지 자극하는 휴대폰이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이 사장은 최근 “미래 휴대폰은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건강 상황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현재 휴대폰에서 바이오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칩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골전도 전화기처럼 머지않아 통신을 구현하는 칩이 사람의 치아 속에 내장되면서 새로운 세상도 열리지 않겠느냐”고 생명공학과 휴대폰 결합이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교수는 지난 5월 환자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데 이어 8월에는 세계 최초의 복제개 ‘스너피’를 탄생시키면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IT와 BT의 융합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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