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유럽 정상` 눈앞 의미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안방(?)인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조만간 정상에 올라설 전망이다.

 여전히 노키아가 판매대수 기준으로 삼성전자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20% 가까이 유지하면서 텃밭 수성에 나서고 있으나, 매출액에서는 고가 프리미엄 단말기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하는 삼성전자가 프랑스·영국·독일 등 메이저 시장에서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과 명품의 고장인 프랑스·영국·독일 등 서유럽 소비자들이 삼성 휴대폰에 관심을 보이면서 CDMA에 이어 GSM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제2의 신화 창조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프랑스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량 및 매출액 모두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매 분기 100% 가량의 성장률로 신기록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서유럽 1위 달성, 현실로=올해 삼성전자가 매출액 기준으로 프랑스·영국·독일 등 서유럽 전략 시장에서 1위에 오른다면, 그동안 멀게만 느껴져온 GSM 신화 창조의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이는 또 삼성전자의 초고속 성장은 디자인 및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하는 데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저가 단말기 시장 진출 논란을 일단 수면 아래로 잠재우면서 이기태 사장의 ‘고가 프리미엄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호조 배경=유럽 시장에서 삼성 휴대폰의 성공은 △차별화된 제품 △브랜드 마케팅의 성공 △3G사업 강화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메가픽셀 카메라폰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유럽 사업자 및 일반 유통시장에서 주효하면서 시장점유율이 16%까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블랙폰(모델명 D500)이 모토로라 레이저와 함께 유럽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데다 색다른 단말기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패션폰(모델명 E-530)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첨단 기능과 브랜드를 앞세운 명품마케팅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패션폰(모델명 E530)은 최근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프랭크 소르비에의 패션쇼 피날레를 장식할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망=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 WCDMA 단말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어서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증가하는 쌍끌이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4분기부터 3세대 WCDMA 단말기 사업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를 내면서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보다폰을 비롯해 이탈리아 이동통신 사업자팀(TIM) 등 3G 사업을 강화중인 메이저 이통사들의 주력 파트너가 됐다”며 “하반기 글로벌 3G 시장에서는 삼성이 선두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보다폰·T모바일·오렌지 등 유럽 주요 사업자들에게 하반기 10개 이상의 신모델을 내놓고 3G폰 판매량을 300만대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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