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게임쇼는 미국의 E3쇼, 유럽의 ECT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우는 저명한 게임전시회다. 이번 9월에도 11개국에서 131개 업체가 참가해 552종의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고, 양적인 면에서 만큼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나라도 올해 처음 G스타라는 게임쇼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게임 전시회로, 어쩌면 한국이 게임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 요건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세계의 선진게임과 게임사를 불러모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소가 한국이 된다면 게임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고 유지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경게임쇼에 3년째 참가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유난히 강하게 받은 느낌은 어딘가 빈 것 같은 분위기였다. E3쇼에서의 분주하고 긴장된 모습과는 다르게 조금은 여유롭고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았다. 매년 참가업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몇몇 빈 부스들이 눈에 띄었고 각 업체마다의 참가 열기나 활동적인 모습도 예년에 비해 조금씩 옅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작년에 보았던 게임기술들이 그대로 전시되는 모습 등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동경게임쇼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올해 한국의 G스타가 성공한다면 정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진입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다. 일본의 소프트뱅크에 매각된 그라비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기업이 참가하지 않았고, 오히려 G스타쪽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또한 어느 국제전시회도 이번 G스타처럼 정부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지원한 사례가 없기에 그런 기대도 갖게 만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경게임쇼의 질적인 퇴보를 눈여겨봐야함도 필요하다. 10년이라는 전통을 가진 동경게임쇼가 최근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G스타 또한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대안과 또 다른 방향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해외 게임사를 꾸준히 유치하기 위한 장기플랜은 물론이고, 매년 똑같은 모습의 전시회가 아닌 지속적인 변신을 위한 설계도 준비돼야 할 것 같다. 또 현재 E3, 동경, ECTS가 서로 차별화되는 나름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G스타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시장 선점효과에서 알 수 있지만 1위 기업이 1위를 유지하는 것은 쉬워도 2위 기업이 1위로 나서려면 그보다 몇 곱절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G스타 또한 세계 일류 게임쇼를 꿈꾼다면 정부의 장기플랜은 물론 그것을 뒷받침 할만한 한국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뒷따라줘야 한다.
한국은 어느 세계 시장보다 게임강국이 되기 위한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는 시장이다. 오랜 시간 투자하고 준비한 G스타 게임쇼가 그 발화점이 돼 세계 각국의 많은 게임 마니아와 게임사들이 선진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쓰리넷 성영숙 대표이사 one@e3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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