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게임 개발자로 평가받고 있는 XL게임즈 송재경사장이 극비리에 개발해온 ‘XL1’이란 레이싱게임을 들고 게임판에 화려하게 컴백한다. 2003년 3월 엔씨소프트 부사장 자리를 내놓고 돌연 독립을 선언한 이후 꼭 2년 6개월만이다.
송 사장의 재기작은 27일부터 10월3일까지 1주일간 퍼블리셔인 네오위즈 ‘피망’에서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로 첫선을 보이는 ‘XL1’. 무엇보다 국내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와 자체 개발한 고성능 물리엔진을 탑재, 한 차원높은 리얼 레이싱 게임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송 사장의 재기작 1호 ‘XL1’이 향후 그의 친정(?)인 엔씨소프트와 넥슨과 피할 수 없는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송사장은 90년대 중반 넥슨에서 ‘바람의 나라’ 개발을 주도했으며, 엔씨 김택진 사장과 함께 ‘리니지 신화’를 일궈낸 주역이다.
‘XL1’은 장르상 넥슨의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와 엔씨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스노우보드 레이싱게임 ‘SP잼’과 운명적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정통 레이싱게임으로 캐주얼풍인 두 게임과 시장과 유저층이 다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지만, ‘송재경’이란 브랜드만으로도 적지않은 파괴력이 예상된다. 특히 송 사장은 “매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정통 레이싱의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쉬운 조작감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송사장의 재기작 론칭 타미밍도 다분히 극적이다. 엔씨가 넥슨을 겨냥한 포털 ‘플레이엔씨’가 본격적인 서비스 모드로 전환하고 있는데다,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 한 게임전문가는 “우연일줄은 몰라도 넥슨이 ‘포스트 카트라이더’로 준비중인 새로운 레이싱 게임의 공개 타이밍도 고려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어쨋든 ‘바람의 나라’ ‘리니지’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세계 온라인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송재경사장이 ‘XL1’으로 그의 명성에 부응할 수 있을 지, 또한 친정과의 한판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벌써부터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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