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모토로라 에드 잰더 회장이 지난주 아이팟 나노를 혹평해 구설수에 오른데 이어 애플의 모바일 사업전략까지 언급해 이목을 끌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에드 잰더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지난주 애플의 ‘아이팟 나노’를 깎아 내리는 듯한 발언이 결코 의도적인 게 아니며 모토로라와 애플은 어느 때보다 사이가 좋다고 강조했다.
잰더 회장은 지난주 언론 보도에 대해 애플측의 양해를 구하면서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사족을 덧붙였다.
“우리는 애플이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이 독자적인 제품을 내놓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은 스티브잡스가 디지털 음악시장의 제왕에 머무르지 않고 휴대폰 제조, 이통서비스 시장까지 노릴 것이라는 업계 주변의 소문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체 브랜드의 휴대폰을 출시할 경우 뛰어난 디자인, 모바일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국 휴대폰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애플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형태로 싱귤러, 버라이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 20년간 모토로라는 애플에 매킨토시용 파워PC칩을 공급하면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잰더 회장의 예언대로 애플이 휴대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양사는 치열한 경쟁 관계로 갈라서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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