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우려에 주춤했던 코스닥 반도체 후방주가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투자 소식에 모처럼 함박 웃음을 지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재가 그동안 위축됐던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신성이엔지·피에스케이 등 반도체 장비주는 삼성전자가 경기도 화성 반도체단지 제2기 투자에 2012년까지 총 33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클린룸업체 신성이엔지가 설비투자 과정에서 가장 빠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국제엘렉트릭·케이씨텍·피에스케이·파이컴 등도 5% 이상 크게 올랐다.
메리츠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번 투자계획이 당초 시장에서 점쳤던 예상치를 웃돌아 내년 반도체설비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시켰다”며 “투자심리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연구원은 “장비업체의 실적에 실제로 반영되는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반도체장비주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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