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등 국내 업체가 주도하던 안티바이러스 백신 시장에 동구권 업체들의 침투가 가속되면서 백신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회사인 카스퍼스키랩이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하며 신흥 백신 기업들이 대부분 러시아나 루마니아 등 동구권 기업들의 백신 엔진을 라이선스해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10여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사 중 안철수연구소와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맥아피 등을 제외하고 60%에 달하는 6개사가 동구권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동구권 백신 급속 확산=이렇게 동구권 엔진이 급속히 확산된 것은 카스퍼스키랩과 소프트윈 등 이 지역 회사들이 시만텍이나 트렌드마이크로 등과 달리 엔진 라이선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백신 시장 공략을 시작한 국내 기업들은 높은 검색력을 자랑하는 동구권 엔진의 우수한 성능을 도입 이유로 꼽는다.
잉카인터넷과 하우리는 루마니아 소프트윈의 ‘비트 디펜더’ 엔진을 채택했으며, 뉴테크웨이브는 러시아 다이얼로그 사이언사의 ‘닥터웹’을 기반으로 ‘바이러스체이서’를 출시했다. 안티스파이웨어 솔루션 기업이었던 비전파워와 지오트는 러시아 ‘카스퍼스키랩’ 엔진을 라이선스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그동안 엔진 라이선스 사업에 치중해온 카스퍼스키랩은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다음달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국내 세력 약화=그동안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를 중심으로 한 토종 기업이 세력을 떨쳐 왔다. 전세계 1위의 시만텍을 비롯해 트렌드마이크로 등이 맥을 못 추는 유일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신흥 기업들이 동구권 백신 엔진을 도입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토종 세력 약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흥기업들은 자체 브랜드로 백신을 출시하고 있지만 엔진 라이선스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해외에 지불하고 있다.
이미 하우리가 듀얼엔진으로 돌아서면서 유일한 국내 기술력의 제품은 안철수연구소의 V3만 남게 됐다. 국내 시장도 일본 시장처럼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체제로 들어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로운 서비스로 승부수=우수한 검색력을 보이는 동구권 엔진 기반의 솔루션이 급증한 것은 물론이고 포화상태에 이른 최근 백신 시장은 윈백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기존 백신의 개념을 깨는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는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미리 파악해 차단하고 신속하게 바이러스 패턴을 제작, 배포함으로써 각종 사이버 위협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조기방역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잉카인터넷(대표 주병회)은 패치관리시스템(PMS)과 백신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도 보안 관리자가 네트워크 내 모든 PC와 윈도 서버에 설치된 V3, 스파이제로, 시큐리티팩 등 다양한 보안 제품을 중앙에서 통합 관리할 뿐 아니라 사전 방역 기능까지 제공하는 ‘폴리시센터3.0’을 내놓고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이창규 한국카스퍼스키랩 사장은 “한국 백신 시장이 포화상태긴 하지만 높은 검색력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직접 진출 후 전체 백신 시장 4위권 진입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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