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휴대폰 업체들이 최근 단말기 외주생산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기업에 휴대폰을 개발·공급해 오다 최근 한 두 달 사이 거래관계가 끊어진 연구개발(R&D) 전문기업들은 벌써부터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는 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빅3 휴대폰 업체들은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그 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또는 ODM 방식으로 자사 단말기를 개발·공급해 왔던 협력업체에 대한 전면 재조정을 꾀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메이저 업체들이 외주 연구개발(R&D) 전문회사에 대한 물갈이를 진행중”이라며 “이에 따라 그 동안 대기업에 휴대폰을 생산 공급하면서 생존해 왔던 중소 휴대폰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이저 휴대폰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말기 난개발에 따른 중복투자를 줄이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첨단 휴대폰 기술력을 갖춘 될 성부른 외주업체만을 선정, 타임-투-마켓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자체 연구소를 통한 단말기 개발 이른바 ‘인하우스(In-house)’ 물량을 확대하는 대신 아웃소싱 모델을 공급받아왔던 외주 업체에 대한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외주 휴대폰 생산업체로는 엑사텔레콤·모빌링크텔레콤·필아이티 등 4∼5개사들이 있으며, 삼성전자는 특히 구미 지역에 위치한 연구개발 외주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2분기 실적악화 후 비용절감 및 생산성 확대를 위해 기존 외주생산 기업당 구매 물량을 늘리는 한편 협력업체들에 대한 물갈이를 진행중이다.
스카이텔레텍 인수 후 중복업무에 대한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팬택계열(박병엽)역시 최근 분당, 광명 등에 위치한 휴대폰 R&D 전문기업 13개사를 대상으로 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팬택계열은 이들 업체 중 4-5개 사를 선정, 핵심 전략상품 개발을 위탁할 방침이다.
휴대폰 연구개발(R&D)전문기업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하청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내년 초 쯤 메이저 휴대폰 업체와 ODM·OEM 기업 간 새로운 관계 정립이 불가피 할 전망”이라며 “협력업체로 선정된 기업들은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할 수 있으나 한 순간에 거래선을 잃어버린 업체들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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