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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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세계 PC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19일(현지시각) 하반기 세계 PC 출하량이 1억1000만대로 작년 대비 1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IDC는 당초 하반기 세계 PC 시장을 작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억72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서부·중앙·동부유럽, 중동·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캐나다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자 부문과 휴대형 PC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로렌 로버드 IDC 연구 책임자는 “소비자(소매) 부문과 신흥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저렴한 제품 가격과 경제 성장 및 기술 투자 확대가 PC 시장의 성장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하반기 성장 전망에 따라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작년 대비 14.1% 늘어난 2억460만대로 예상됐다. 지난해 성장률 15.3%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 5월 전망치 11.4%보다는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IDC는 올해 PC업계 매출액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5.8% 증가한 2116억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PC 시장 성장률이 한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밥 오도넬 IDC 부사장은 “올해 미국 PC 시장은 2분기에 뛰어난 실적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고유가와 일부 부품 품귀 현상 및 평균 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분기 실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럽은 유로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 유통업체들의 PC 재고가 증가했으나 소비자들의 수요는 휴대형 PC 분야에서 견고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소비자와 기업에서 모두 PC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휴대형 제품의 보급률이 높아 다른 지역만큼 휴대형 제품으로의 전환을 통한 PC 시장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자 부문의 수요가 비교적 견조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PC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아태지역도 휴대형 제품의 성장세가 PC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태지역은 특히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2%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DC는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전세계 PC 출하량이 연평균 9%대 증가율을 나타낸 뒤 2009년 8.3%로 떨어지고 매출액 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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