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TV 개화엔 시간 더 필요"

세계 이통업체들이 너도 나도 휴대폰 TV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지만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A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아시아, 유럽의 이통업체들은 휴대폰 기반의 TV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간주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네트워크 용량과 단말기, 콘텐츠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휴대폰 TV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형편이다.

AWSJ은 지난 5월 SK텔레콤이 시작한 위성 DMB를 예로 들어 휴대폰 TV분야에서는 한국이 단연 앞선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9개 비디오채널과 25개 음성채널을 지원하는 위성기반 DMB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는 이와 유사한 고화질 휴대폰 TV서비스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크라운캐슬과 퀄컴이 내년에 각각 DVB-H와 ‘미디어플로’로 불리는 휴대폰 TV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다 전송속도와 화질은 떨어지지만 기존 휴대폰 네트워크를 이용해 동영상 클립(VOD)을 시청하는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US양키그룹은 미국에서 휴대폰 네트워크 기반의 VOD를 사용하는 고객수는 지난 연말 28만명이었고 올해말까지 130만명, 2008년 1080만명, 14억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한다는 장밋빛 예측을 내놓았다.

◇휴대폰 TV시장을 가로 막는 난제들.

하지만 휴대폰 TV시장이 성장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숱한 난제가 남아있다.

휴대폰 TV시장을 가로막는 첫번째 장애물로 단말기 문제가 꼽힌다. TV시청에 충분한 고화질 액정을 갖춘 단말기는 시중에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값도 비싸다. 또 현재의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고화질의 동영상 클립을 보내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다. 버라이즌의 경우 미국에서 유일하게 3G기반의 스트리밍서비스 V캐스트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일반 TV의 화질을 따라가지 못하며 서비스 접속에 문제가 있다는 소비자 불만을 듣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휴대폰 TV 콘텐츠 중 어떤 콘텐츠를 좋아할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도 업계 관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 신문은 휴대폰 TV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싱귤러의 한 모바일콘텐츠 담당자는 “지금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이통업체들이 너도 나도 휴대폰TV시장에 몰려들고 있지만 현재로선 3∼5년은 있어야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설 것 같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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