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피플소프트 인수 1년, 기업 애플리케이션 SW 시장 영향

1년전 오늘(9일)은 미국 법원이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를 적법한 것으로 판정한 날이다.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SW 시장에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을까.

지난해 9월 9일 본 워커 미 지방 법원 판사는 법무부의 이의 제기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의 103억달러 규모 피플소프트 인수 시도를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워커 판사는 지난 해 판결에서 MS와 로슨 SW 등 SW 업체들이 합병된 오라클-피플소프트의 가격 인상 능력을 제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정부가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직 시장에 대한 영향은 미미=필립 맥스웰 니먼 마커스 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오라클의 경쟁사인 SAP가 당시에는 소매 시장에 엔터프라이즈 SW를 적극 판매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들은 오라클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회사는 오라클의 회계 관리 SW를 이미 설치하고 인적자원 관리 SW를 사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그는 SAP가 올초 소매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라클에게 ‘프라핏 로직’과 ‘레텍’ 등 2개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맥스웰 CIO는 “SAP는 항상 높은 가격으로 명성을 얻어왔다”며 “그들은 어떤 가격 경쟁에도 대비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측 증인이었던 노스다코타주의 커티스 울프 CIO는 법정에서 그가 최근 회계 관리와 인적자원 SW 및 주립 대학 시스템용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로 피플소프트를 선택해왔다고 진술했다. 그는 주의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MS가 인수한 기업인 그레이트 플레인스 SW를 배제했다.

그는 “지난 해 MS는 고기능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SW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SW 시장에는 오직 SAP와 오라클이라는 2개의 거대 플레이어만 존재하는 것이 과거에도 분명했고 현재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울프 CIO는 “피플소프트를 인수한 후 오라클의 정보 공유와 협력 및 지원 서비스는 예상보다 좋았다”며 “오라클은 여전히 몇몇 약속을 지켜야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약속한 일을 다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준 적은 없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객 평가 비교적 긍정적=조사 업체 SG 코웬이 북 아메리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SW 사용자 4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라클이 피플소프트·J.D.에드워즈·레텍 인수를 통해 얻은 고객의 75%가 오라클의 제품 지원과 통합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6%만이 불만스럽다고 답했다. 또 84%는 그들의 현재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쓸 계획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38%는 오라클 제품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와 J.D.에드워즈(2003년 인수)의 주요 제품군을 2013년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오라클과 피플소프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개별적으로 제품을 발표할 것이며 중요한 변화는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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