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급한 `정부통합전산센터`

 대전의 제1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발족이 내달 1일로 잡히면서 주관부처인 정보통신부와 추진단은 물론이고, 이전 대상부처들의 움직임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일정상 센터장 인선을 비롯한 센터조직 편제 등에 물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게 해당 부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전 대상부처들 역시 누구를 센터로 보내고 누구를 남겨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센터장 인선=지난 1월 정통부가 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장직을 전문계약직으로 개방하며 장관 명의로 발표한 ‘채용공고문’에 따르면, 추진단장의 임기는 ‘정부통합전산센터운영전담기관 발족시까지’로 명기돼 있다. 추진단장의 임기가 사실상 이달 말로 만료되는 셈이다. 추진단 소속의 통신·보안 등 일부 인프라 담당 계약직 공무원들의 임기도 이때까지다.

 이에 대해 추진단 관계자는 “업무 연속성상 센터장 임명은 현 추진단장과 정통부 간 협의에 의해 결정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센터 설립추진 초기에는 차관급까지 거론됐던 센터장의 직급이 ‘2급’으로 조정되면서, 당초보다는 센터장직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뻔한 본부 보직 형편상 현재 대기중인 국장급 인사들 중에는 이번 센터장 인선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가 적지 않은 게 정통부 내 기류다.

 정통부 관계자는 “센터장직을 개방형으로 할지 말지, 내부에서 임명한다면 어떤 인사가 좋을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센터조직 편제=제1 센터의 조직인 165명의 공무원과 그 이상의 위탁(아웃소싱) 인원을 바탕으로 ‘4부·15개팀’ 체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문제는 공무원 수다. 당초 정통부가 요구한 인원인 228명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조직 편제 자체에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추진단 관계자의 말이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4부·15개팀이라는 조직체제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제1 센터로의 이전 대상 기관인 24개 부처 정보화 담당 공무원들도 요즘 일손이 안 잡힌다. 센터로 옮겨갈 직원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의 문제 때문이다. 일단 희망자를 우선 보낸다는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강제로 선정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내달 이후 해당기관의 서버 이전과 함께 순차 진행될 이체인력 문제는 그래도 나은 편”이라며 “40명의 순증인력은 당장 이달 충원계획을 세워 공고까지 내야 할 것으로 보여 더 큰 딜레마”라고 밝혔다.

 현재 정통부는 센터장 인선을 포함해 운영전담기관으로서의 직제조정과 인력배치 등의 작업에 한창이다. 행정자치부 선에서의 직제조정은 끝났지만, 기획예산처와의 막판 조율은 지금부터다. 예산처와의 협의가 끝나면 그 결과를 국무회의에 상정시켜 정식 통과돼야 본격적인 업무추진이 가능하다. 한정된 시간에 갈 길이 멀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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