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 정책토론회 "위성 자력발사 인프라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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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위성산업 시장의 규모가 향후 수년간 연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주개발 국제 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위성 자력 발사를 위한 기술과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여야 의원, 항공우주연구 관련 산·학·연 전문가 300여명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가우주개발의 효율적 추진과 지역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세계 우주개발 시장의 급팽창에 따라 우주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시급히 독자위성 및 발사체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명 부총리, 김덕규 국회 부의장, 한화갑 민주당 대표, 신중식 의원, 홍창선 의원(이상 열린우리당), 서상기 의원(한나라당), 최성 의원(열린우리당) 등 여야 의원 5명과 홍순길 한국항공대 총장, 김승조 서울대 교수, 채연석 항공우주연구원장, 진종근 고흥군수, 황영조 고흥 우주센터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영식 과기부 기초연구국장은 “우주산업 시장은 2004년 1030억원 규모에 육박해 매년 10% 이상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GPS), EU(갈릴레오), 러시아(글로나스), 일본(QZSS)은 위성항법시스템을 독자 구축, 각국의 참여를 요청하는 등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독자적인 위성·발사체 기술을 확보해야 우주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우주산업, 경제 논리로도 접근해야=토론 참석자들은 항공우주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국가가 초기 투자를 주도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김승조 서울대 교수는 “전세계 우주 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정부의 지원 정책에도 산업·경제적인 효과를 고려한 논리가 필요하다”며 “주요 사업을 외국업체에 맡기고 국내 우주 산업체들이 간단한 부품사업에만 참여하게 할 것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우주산업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수 순천대 교수는 “지금 우리 경제를 이끄는 CDMA도 사실은 우주기술 개발의 부산물”이라며 “우주기술 투자를 국가 안보 등 전략적 측면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R&D 과정에서 나오는 파생기술을 상용화하는 산업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주개발정책, 장기적 관점에서 집행을=올해 우주개발 원년을 맞아 정부가 우주센터 건설, 위성 자력 발사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별 사업뿐 아니라 종합적인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유광호 한화 전무는 “지난 99년 아리랑 1호를 발사하고 올 연말 2호를 발사하기까지 무려 6년이 걸렸는데 위성발사사업 참여 기업은 사업이 없는 기간에도 생산시설과 우주개발전담인력을 계속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크다”며 “질높은 우주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넓히거나 정부가 한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다음 사업을 준비하는 예산을 집행해 기업들이 관련 설비와 인력을 꾸준히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채연석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올해 개발을 시작한 아리랑5호가 2008년 발사되고 2009년과 2010년에도 아리랑 3호와 통신해양기상위성이 차례로 발사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수요가 연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해명하고, “더 나아가 조만간 항공우주연구원 차원에서 국내 기업들이 생산한 부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기업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사진: 국가 우주개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오명 과기부총리,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토론 직전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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