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트북업계 `경쟁 몸살`

세계 노트북 시장이 출혈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IDC는 중국 등 가격에 민감한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로 노트북의 평균 가격이 현재 1050달러에서 2008년엔 717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영업이익률이 6%까지 떨어져 대당 이익이 50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트북 가격 경쟁 심화=지난 몇년 간 PC업체들은 노트북 컴퓨터 부문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거둬왔지만 이런 호시절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스럽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4.5%보다 1.4% 포인트 증가한 15.9%를 기록하겠지만 2006년엔 12.6%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유는 노트북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PC업체들은 499달러나 399달러의 초저가 노트북을 선보였다.

저가 데스크톱 컴퓨터 업체인 이머신즈와 합병한 게이트웨이는 노트북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애버라텍의 사이드 샤바지 사장은 이미 노트북 사업의 이익률이 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애버라텍은 초박형 노트북들을 1000달러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퍼스트 알바니의 조엘 웨곤펠드 분석가는 “매출의 상당부분이 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 시장과 저가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것이 판매량은 증가하는데 매출 성장은 미미한 이유”라고 말했다.

로저 케이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 어소시에이츠 사장은 현재 노트북의 영업이익이 9% 정도로 데스크톱보다 5% 가령 높지만 PC시장의 불황이 끝날 시점에도 노트북의 이익률이 데스크톱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 이익률 확보 어려운 업체도 생길 듯=물론 일부 PC업체들은 노트북 수요자들이 서비스 계약·추가 배터리 및 도킹 스테이션의 구입 등 이익률이 높은 주변기기나 서비스를 많이 구입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격 하락에 동요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일부 업체들은 새로운 서비스나 기능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지난주 기업체 IT 관리자들이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노트북의 위치를 알아내도록 도와주는 도난 보호 서비스를 발표했다. HP의 최신 제품들은 윈도를 부팅하지 않은 채 CD나 DVD를 재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실 판매량 증가가 유지되는 한 경쟁 가열과 가격 하락은 PC업체들에게 치명적이진 않지만 분석가들은 성장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가트너의 레슬리 피어링 분석가는 “노트북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업체들 중 일부는 생존하기에 충분한 이익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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