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우성넥스티어 디지털TV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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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톨게이트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달린지 1시간 30분.

 문막 톨게이트를 나오자 우성넥스티어 간판이 보인다. 우회전해서 2.5㎞ 가란다. 언덕을 막 오르려는데, 2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글쎄, 저 건물일까. 들뜬 마음으로 건물 앞으로 차를 몬다. 파란색 우성넥스티어 간판이 오늘따라 유달리 선명해 보인다.

 우성넥스티어(대표 김도균)가 강원도 원주로 이전한 것은 대략 일주일 전. 공장 가동은 한 달여 됐다.

 우성넥스티어는 작년 5월 우성식품과 넥스티어가 합병한 후, 우성식품을 매각하면서 디지털TV 사업으로 업종을 완전 전환한 회사다.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전세계 15개국에 디지털TV를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가 1200억원에 이른다. 지금은 월 판매량이 PDP TV와 LCD TV 각각 5000대, 3000대 수준이지만 연말에는 7000대, 6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정도 규모면 국내 동종의 디지털가전사 중에서도 일정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제조사의 생명’인 공장으로 들어가 봤다. 1층에서는 20.1인치 이하 소형 LCD TV와 모니터를, 2층은 32인치부터 50인치 대형 LCD·PDP TV를 생산한다. 우성넥스티어의 주력 품목인 42인치 PDP TV도 2층에서 만들어진다.

 우성넥스티어의 경우 TV 완제품이 나오기까지는 크게 세 단계를 거친다. △예비작업 △조립 △검사가 그것으로 예비작업(보조라인)은 말 그대로 조립에 앞서 부품이 제대로 준비돼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조립은 준비된 자재를 투입해서 조립하는 것으로 모듈(패널)에 프런트 커버를 씌운 다음, 보드를 장착하면 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검사다. 모두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 △포트별 기능을 검사하고 △ASIC을 테스트하면 △마지막으로 최종 테스트를 하게 된다. 최종 테스트 단계에서는 특별히 교육을 받은 숙련자를 투입, 검사하는 것이 원칙이다. 공정별 조립시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1분에 한 대, 혹은 2분에 한 대씩 조립될 수 있다.

 이 작업이 모두 끝나면 포장 단계로 넘어가고, 무작위로 샘플을 골라 출하검사(QC)를 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 가능한 디지털TV는 월 2만대 수준. 공장 가동 첫 달인 이 달에만 5000대 정도 생산됐다. 가동 초에는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 정도는 만족스러운 성적이라는 것이 우성넥스티어 측 설명이다.

 회사 담당자에게 비결을 묻자, ‘직원들의 우수한 자질’ 때문이란다.

 이 회사 박진웅 과장은 “한 사람만 있어도 생산이 가능하다”며 “직원에게 한 공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전분야에서 전문가급 수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우성넥스티어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20∼30대 젊은 손들이 바삐 움직인다. 이들의 손길에 우리 미래가 달려 있음은 물론이다.

 돌아오는 차 속. 저 넓은 들판만큼이나 마음이 풍성해짐을 느낀다. 우성넥스티어와 같은 국내 디지털TV 전문회사들의 힘이 모여 세계 속의 디지털 강국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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