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엠시스템즈가 필요로 하는 플래시메모리 및 데이터 스토리지 물량을 보증·공급해 주는 대신 1억달러 상당의 관련 반도체 제조장비를 청주공장에 현물투자받는 조건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엠시스템즈(M-system·나스닥 상장)는 플래시메모리 기반 데이터스토리지 선도업체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낸드 플래시메모리 및 데이터스토리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는 엠시스템즈와 플래시메모리 공급처를 다양화하려는 하이닉스의 의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닉스 측은 “이번 협력은 하이닉스로서는 설비투자 강화, 엠시스템즈는 플래시메모리 수급능력의 안정적 확보라는 서로의 목적을 충족하는 것”이라며 “공장에 투입되는 장비의 소유권을 엠시스템즈 측이 갖는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계약이지만 상호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라고 말했다.
엠시스템즈 측은 “엠시스템즈와 하이닉스는 모바일 핸드세트 시장을 위한 디스크온칩 EFD(Disk On Chip Embedded Flash Drive)를 같이 개발하고 있다”며 “하이닉스가 우리 고유 제품인 디스크 온 칩을 생산함에 따라 엠시스템의 임베디드 플래시 드라이브 분야 리더십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크 온 칩은 엠시스템즈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단일칩 플래시 디스크 제품으로, 휴대형 기기의 대용량 스토리지로 활용되고 있다.
엠시스템은 USB 관련 칩 특허를 보유한 이스라엘의 플래시 기반 데이터 스토리지 개발 업체로, 디스크온칩·디스크온키·FFD(Fast Flash Disk) 제품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이닉스 이 외에도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도시바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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