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이면 세계 최고의 전자무역 강국을 실현할 또 하나의 주춧돌인 전자무역 포털사이트가 등장한다.’
이에 따라 세계 일류의 전자무역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산업자원부·관세청 그리고 무역협회 등 민·관 공동의 e트레이드 플랫폼(전자무역서비스)사업자들은 오는 10월부터 1년간 ‘전자무역 포털사이트’ 개발·구축을 위한 2차 사업을 전개한다.
e트레이드 플랫폼 구축사업의 또 다른 축이 될 전자무역 포털사이트는 기업들이 수출입 관련 외환결제·통관 등의 업무를 내부 온라인시스템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트레이드 플랫폼 구축사업은 정부의 전자정부지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작년 말부터 오는 2007년까지 총 300여억원을 투입해 구축한다. 1차연도 사업은 법제도적 기반 마련 및 e신용장(LC)시스템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작년 말부터 18억원의 예산을 투입, 최근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무역업체들의 서류 중복 제출 해소 등의 효과를 거두면서 무역업계는 연간 93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전자무역 포털사이트는=e트레이드 플랫폼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기업들이 무역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특히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신e비즈니스 기법인 웹서비스를 활용,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포털사이트에 접근할 필요없이 자사의 시스템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포털사이트는 크게 △외환서비스 △상역서비스 △전자문서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외환(수출입) 서비스는 업무프로세스관리(BPM)를 바탕으로 내국신용장 개설 및 매입, 수출입 대금 결제, 신용조사, 수출 및 적하 보험 통지, 수출 통관 및 선적 의뢰 등이 이뤄진다. 또 상역서비스는 원산지 증명서, 상업송장, 포장명세서 등의 발급 통지 및 신청 등이 가능하다. 전자문서관리는 문서 처리결과 조회, 송수신 오류 현황 그리고 사용 내용 조회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매년 930억원 절감 기대=사업 주관 측은 무역업체들이 서류 중복 제출 해소 등으로 매년 93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간 수출과 수입신고필증 500만건을 비롯해 내국신용장과 구매확인서 150만건 그리고 신용장과 원산지증명서 60만건을 각각 적게는 한곳에서 많게는 4∼5곳에 제출해야 하나 이것이 불필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이는 특히 오프라인 문서의 전자화로 인한 보관·검색 및 교통비 등의 절감효과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실제로는 매년 1000억원을 넘는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정윤세 무역협회 전자무역추진센터 국장은 “전자무역 포털서비스는 수출입 업체들이 무역업무를 흐름별로 끊임없이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에서 기대되는 효과는 활용도에 따라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구현=2차 사업은 당초 이달부터 1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자정부사업 총괄기관인 행정자치부의 예산조정 작업이 지연돼, 일러야 오늘 10월 시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정 국장은 “다소 늦춰지고 있으나 내달 초에는 확정될 것”이라며 “확정과 동시에 제안요청서(RFP) 공고 및 사업자 선정 후 10월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개월 사업기간이 지난 내년 8월 이후에는 전자무역 포털사이트를 통해 수출입 관련 외환결제·통관 등의 서비스를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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