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텔레텍의 PCS 시장 진출이 올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 구조개편의‘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LGT가 최근 SKY텔레텍으로부터 PCS 단말기를 공급받기 시작하면서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 LGT 간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데다 스카이 PCS폰 출현은 KTF에 PCS단말기를 공급 중인 KTF테크놀로지의 사업전략 수정 필요성을 높이는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SKY텔레텍이 SK그룹에서 분리되면서 KT·SK·LG 등 통신3강 그룹 내 휴대폰 제조사와 이통사 간 전통적 관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KTF-KTF테크놀로지, 변화 불가피”=셀룰러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스카이(SKY)가 PCS 시장에 출시되면서 KTFT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KTF가 LGT 대응을 위해 SKY텔레텍으로부터 단말기를 아웃소싱할 경우, KTF테크놀로지 역시 SKT, LGT 등 비계열 이동통신사에 셀룰러 및 PCS 단말기를 납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최근 들어 KTF, KTFT 내부에서 조차 기존 거래구조 대신 완전경쟁체제로의 전환 필요성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그룹 내 계열사 간 관계는 지난 19일 KT 수장에 오른 남중수 사장의 사업전략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월 경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LGT-LG전자, 협력 속 독자노선”=LGT가 스카이 PCS 단말기를 아웃소싱하면서 LGT와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 간의 새로운 관계 구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월 말 현재 LGT 단말기 라인업 중 LG전자 휴대폰은 11모델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LGT 제품 중 60% 이상까지 높아졌던 LG전자 단말기 비중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SKY텔레텍과 KTF테크놀로지는 그룹 간 관계를 감안해 각각 SKT와 KTF에만 휴대폰을 공급해 왔다”며 “하지만 앞으로 통신그룹 간 진입장벽이 무너지는 완전경쟁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Y-SKY텔레텍, 동반관계 지속”=스카이텔레텍은 SKT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팬택앤큐리텔의 국내 영업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팬택앤큐리텔은 과거 SK텔레텍이 누려 왔던 보이지 않는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T가 스카이 단말기는 물론 팬택앤큐리텔 휴대폰을 TV CF 및 인쇄매체 광고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SKT는 자사의 모든 온·오프라인 광고나 마케팅 활동에 스카이 휴대폰을 독점적으로 노출돼 왔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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