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청소년 보호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모바일 환경의 만화 콘텐츠에 대한 자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동통신사들은 특히 청소년위원회 등 외부 감시기관의 권고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혀 지속적인 자율규제 준수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LG텔레콤·KTF 등 3사는 최근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와 학무보정보감시단(단장 주혜경)이 실시한 무선 만화 콘텐츠에 대한 모니터링을 근거로 각 사에 전달한 시정 요청을 받아들여 청소년 유해 콘텐츠 서비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와 청소년위원회 등은 이동통신 3사가 무선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만화 콘텐츠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선정적·폭력적인 콘텐츠에 대한 시정을 수차례 촉구해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 ‘조폭아카데미’ 등 폭력적·반사회적인 만화 콘텐츠 4개를 삭제하고 청소년용임에도 불구, 성인물로 오인할 수 있는 ‘속보 레이싱걸 X파일’ 등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고 내용을 수정 중”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 측은 학부모정보감시단이 만화 ‘아색기가’에 대해 ‘성인물로 착각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 제목 등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해옴에 따라 일단 서비스를 중단하고 성인용 서비스로 위치를 변경시키기로 했다.
KTF도 ‘은밀한 섹시비키니’ 등 성인물용 제목을 검토 후 변경·삭제하고 청소년용 만화 콘텐츠에서 제공하는 수영복 차림의 여성 사진 등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동통신 3사는 이와함께 만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CP들에게도 이 같은 상황을 고지하고 충분히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청소년이 접근 가능한 일반 메뉴를 통해 제공되는 18세 이상 등급의 맞고·고스톱류의 게임에 대해서는 성인 등급을 표시하고 성인 인증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에 대한 보완 작업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위원회와 학부모정보감시단은 이에앞서 이동통신 3사에 △학원 폭력물 만화 삭제 △청소년용 만화 콘텐츠에서 성인용을 표방한 제목의 변경·삭제 △성인용 만화 중 반사회적·비윤리적 제목 및 내용 삭제 등을 요청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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