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TV홈쇼핑 업계의 터줏대감인 GS홈쇼핑은 차세대 육성 사업으로 △온라인 개인 몰 임대 서비스(e마켓플레이스) △중국 진출 △t커머스 등을 내세우고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3대 신사업 중에서도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e마켓플레이스 사업인 ‘e스토어’는 인터넷쇼핑몰 업계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종합인터넷쇼핑몰 ‘GS이숍’과 더불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안정된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인 지난 7월에는 ‘e스토어’를 GS이숍에서 분리, ‘GSe스토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종합 쇼핑몰과 차별화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온라인 쇼핑 사업의 ‘이원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9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해 세몰이를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숨가쁘게 돌아가는 GS홈쇼핑 온라인 쇼핑 사업의 중심에는 EC사업총괄부장을 맡고 있는 김기호 상무(45)가 있다.
홈쇼핑 방송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한 GS홈쇼핑의 온라인 쇼핑 사업을 총괄하는 김 상무는 “온라인 쇼핑 시장은 100m달리기로 비유하면 이제 10m 정도 뛰어온 셈”이라며 본격적인 승부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2000년 당시 신규사업으로 시작한 GS이숍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인터넷 쇼핑 업계의 대표 주자. LG화학, LG그룹 구조조정본부 등에서 오프라인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온라인 마케팅에 접목시킨 남다른 이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을 바라보는 식견도 새롭다.
“인터넷 쇼핑 고객이 오프라인 고객과 다르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고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별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쇼핑을 선택하게 된다”고 인터넷쇼핑만의 프리미엄은 없다고 지적했다.
“장기 레이스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의 처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조했다. GS홈쇼핑 온라인 사업의 근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GSe스토어 서비스도 이 같은 고객 중심 시각이 묻어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우후죽순 생겨난 e마켓플레이스가 대부분 마구잡이식 판매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GSe스토어는 판매자를 ‘선별’해 운영하고 있다.
“매출 확대만을 위해 검증도 안된 판매자를 끌어 모으는 것은 위험부담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e마켓플레이스는 싸고 다양한 물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이보다 앞서 ‘안정된 쇼핑’을 제공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GSe스토어는 이 같은 이유로 개인 판매자는 입점시키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입점에 앞서 자체 심사를 통과한 판매자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선도기업으로서 새로운 온라인 쇼핑 비즈니스 모델인 e마켓플레이스 서비스의 표준을 정립해야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는 김 상무가 그려내는 온라인 쇼핑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