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인텔링스 전성기 시절
자동전측시스템을 개발, 기지국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측정하는 일은 성공했지만 또다른 문제점을 발견하게 됐다. 사업자는 임시기지국을 설치, 전파측정을 했으나 커버리지가 좋지 않을 경우 애써 측정한 기지국을 포기하는 예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서울 근교인 경우에는 괜찮았지만 전라·경상도와 같은 원거리인 경우 다시 인근지역으로 이동, 측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했다. 시간적으로나 업무 효율로 보나 손실이 컸다.
곧바로 현장을 가지 않고도 미리 주소와 우리나라 지형데이터, 건물데이터만 가지고도 전파의 도달범위를 예측할 수 있는 3차원 전파예측시스템의 개발을 착수했다.
기존에 외국의 셀 시뮬레이션은 ITU-R에 기술한 표준 공식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전자통신연구원이 ITU-R에서 규정하는 정의를 만족하는 시스템을 개발, 보유하고 있었으나 밀집된 도심환경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개발에 들어가 8개월만에 기본 알고리듬을 완성했다. 전국을 9개의 지역으로 구분하고 표본 지역을 선정, 한국지형에 적합한 모델을 구하는 식으로 공식을 만들어갔다. 다행히 당시 연구중인 박사학위 연구분야와 같은 분야여서 학계 관계자들의 도움도 받았다.
이렇게 개발한 국내 첫 3차원 전파예측시스템은 통신사업자로부터 대단한 호응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빌딩 전파알고리즘과 CDMA시스템에서 시스템부하율, 트래픽분포 등 이동전화와 동일한 조건에서도 가능한 시뮬레이션시스템의 개발까지 추진했다.
SK텔레콤·LG CNS 등 사업자와 SI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정보통신부 무선국 허가시스템에서 인허가 해주는 기본 모델로도 활용됐다. 이때 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위치추적알고리듬과 인터넷전화(VoIP) 단말기 개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2000년 당시에는 위치추적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는 찾기 힘들었다. 외국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회사는 1년6개월 동안 위치추적 알고리듬 관련 4건의 특허출원 및 실용신안 6건의 프로그램을 등록하는 실적을 거뒀다. 또 KTF와 ‘키즈폰’이라는 어린이 위치를 파악하는 솔루션 개발에 참여,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즈음 우리회사는 중소기업에서 선정하는 무선측위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세기통신과 길안내서비스를 교환원이 음성으로 진행하는 ‘시티가이드 서비스’도 구현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기술투자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아 GPS모듈 개발에도 들어갔다. 이는 그동안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 GPS를 기반으로 하는 위치추적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얻은데 기인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동안 전량 미국·일본·대만의 수입품에 의존한 역사를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 개발 첫해 많은 개발비용과 투자비용 과다로 흑자를 지속해왔던 회사는 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으나 매출 160억원을 올리면서 나름대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GPS 모듈은 제품화돼 현대자동차에 납품됐으며, 컴팩·HP·삼성전자·사이버뱅크의 PDA단말기에 국산으로 탑재됐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첫번째로 세계에서 3번째로 GPS안테나와 모듈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스마트형 안테나도 탄생시켰다.
GPS교통안전 단말기의 수요도 계속 늘어나 개발 첫해는 국내 시장 30%, 다음해에는 6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며 명실공히 GPS단말기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계기로 창업초기 30억원의 매출이던 것이 2003년에는 매출 310억원, 흑자 27억원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ceo@ubistar.com
사진: 미국 GPS 전문회사인 서프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념 촬영한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