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인터넷전화, 내가 이끈다.’
22일 070 인터넷전화가 첫 신호음을 울렸다. 지난해 070 인터넷전화에 대한 원칙이 제정된 지 1년 만이다. 지난 6월에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상호접속 및 ISP 이용 대가에 대한 안이 만들어져 IP기반(ALL-IP) 시대 상호 정산원칙이 정해지기도 했다. 인터넷전화는 PSTN 전화를 대체한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품질과 가격의 한계가 지적되기도 한다. 070 인터넷전화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에게 VoIP 시장활성화를 위한 복안과 시급한 해결 과제들을 들어본다.
“오늘 070인터넷전화가 처음으로 터졌습니다. 지금은 작지만 100년여 PSTN 전화 역사에 변화를 이끄는 시작점과 같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22일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네트웍스의 박양규 사장은 지난 100년은 PSTN 전화가 대세였지만 앞으로 100년은 인터넷전화가 이끌 것이라며 서비스 개시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름도 ‘삼성070’으로 정해 그룹 이미지를 전면에 세웠다. 자신있다는 뜻이다.
TTA 품질 승인을 하루 차이로 빼앗겨 070인터넷전화 1호 사업자의 위치는 갖지 못했으나 상용서비스는 가장 먼저해야 한다고 임직원을 독려한 것도 통신을 잘 아는 박 사장의 결단 때문이다.
“070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활성화를 위해선 단말기 보급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박 사장은 인터넷전화 활성화의 걸림돌로 ‘단말기 문제’를 꼽았다. 아직 시스코 등 외산 단말기가 품질과 성능면에서 우수하다는 것. 국산 단말기도 품질은 괜찮지만 공급이 제대로 안돼 인터넷전화 붐이 일어도 문제가 된다는 판단이다.
“인터넷전화기 공급이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현재는 양산, 보급에 대한 품질을 보장할 수 있으나 국가적 붐을 일으키려면 저렴하고 질좋은 국산 단말기가 나와줘야 합니다. 이는 아직 기간통신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안 나서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박 사장은 홍보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짚었다. 070 인터넷전화가 착발신이 가능하고 ‘콜메이트’ 등 수화기를 들지 않고도 개인 컴퓨터의 메신저 창을 클릭해 통화가 가능한 새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인터넷전화의 장점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핵심 쟁점인 요금문제에 대해서도 박 사장은 “회사마다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내전화보다 비싸지 않을 것입니다.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 수준으로도 가격 문제는 커버가 가능합니다. 홍보가 안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박양규 사장은 “삼성070은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로 당분간 소호(SOHO)등 기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유워크(u-Work)의 핵심 인프라가 되기 위해 지능형 전화 서비스를 계속 개발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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