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와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열린 ‘한·중 e스포츠페스티벌 CKCG2005’가 22일 많은 숙제를 남기고 폐막했다. 양국 정부가 주도한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e스포츠 문화가 가져올 파급력과 e스포츠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시켜 줬다. 특히 열악한 환경과 중국측의 편파적인 진행 속에서도 한국선수들은 발군의 실력으로 현지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준비 미흡과 중국측의 지원 부족, 이해할 수 없는 경기진행 등으로 인해 한중 청소년들의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돼야 할 CKCG2005는 되돌아봐야 할 많은 과제를 남겼다.
◇e스포츠 강국, 한국=CKCG2005는 우리나라가 e스포츠 최대 강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행사였다.
21일과 22일 열린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경기에서는 한국선수들은 8강전에서부터 중국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일치감치 1위부터 4위를 확정짓기도 했다. 22일 하일라이트인 ‘스타크래프트’ 결승에서는 최연성(SK텔레콤 T1)이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을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특히 최연성은 올초 터진 이적파문으로 상반기 국내 경기를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부진을 털어내고 하반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많은 문제점 노출=이번 행사는 중국 측의 무성의한 준비, 급조된 양국 집행위원회, 중국측의 편파적인 경기진행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행사 첫날 시스템 준비 미흡으로 행사가 8시간 가량 지체됐는가 하면 중국측의 일방적인 경기진행 등으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양국 정부가 주도한 행사인만큼 공신력 있는 실무진들이 구성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집행위원회 자체가 급조됐다는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CKCG 행사를 제대로 치루기 위해서는 CKCG 준비 조직의 상설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CKCG는 계속된다=중국 젊은이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온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측 조직위원회는 CKCG를 통해 한중 문화교류를 촉진시킴은 물론 우리가 구축한 e스포츠 문화 저변을 전세계로 확대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행사에서는 중국 측에 한국의 e스포츠 인프라와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또 행사 동안 세미나를 비롯 애니메이션 및 영화 상영 등 부대 행사에 중국 젊은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e스포츠를 정점으로 한 문화행사로 키워나가는 전략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베이징(중국)=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
사진: 22일 폐막행사로 열린 ‘스타크래프트’ 부문 시상식에서 우승한 최연성 선수(가운데)가 2위를 한 이윤열 선수(왼쪽), 공동 3위를 차지한 나도현 선수 및 박태민 선수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