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TV 시장에 적극 진출중인 미국 미디어 그룹 뉴스코프를 조사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저널은 TV 채널을 외국 자본이 임대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뉴스코프가 어겨 지난 6월 조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뉴스코프의 중국 미디어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중국은 올 초 외국 자본이 중국 측과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제작사를 합작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외국 미디어가 중국 내 라디오와 TV 채널을 임대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조치를 추가로 취했다. 이는 중국이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TV 시장을 개방하자 일부 외국 자본이 규정을 어기고 합작 명목으로 TV 채널을 사실상 임대하는 편법을 취했는데 뉴스코프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CNN과 HBO 같은 외국 프로 전문 채널이 특급호텔과 외국인 거주지역 등에만 극히 제한적으로 송출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케이블 TV 사업자들이 편법으로 외국 프로그램을 송출해 사실상 몇백만 케이블 TV 시청가구가 불법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당국이 그동안 단속보다는 외면하는 태도를 취했으나 케이블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외국 프로그램 불법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자 급기야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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