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기준 삼성 1위…대수기준 LG 1위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가 19일 발표한 ‘2분기 세계 TV 출하 및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소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수에서도 LG전자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분기 전체 TV시장의 8.2%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2분기에 9.9%로 점유율이 높아지며 1위에 올라섰다. 파나소닉은 PDP TV 약진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근소한 차이로 2위(9.7%)에 올랐으며, 소니는 3위로 처졌다. 대수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전체의 9.8%, 9%로 1, 2위를 차지했는데, LG전자의 경우 CRT TV 부문 1위, 평판TV 5위 기록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디스플레이는 분석했다.
2분기 세계 TV 출하량은 계절적인 요인과 CRT 판매가 줄면서 지난 1분기보다 14%, 작년 동기보다 2% 감소했지만 시장규모(매출)는 평판TV 강세로 10% 오른 173억달러로 집계됐다. 평판TV만 놓고 보면 513만대가 출하돼 1분기에 비해 26%, 작년 동기에 비해 132% 늘었다. 전체 TV시장에서 평판TV가 차지하는 비중도 13%까지 늘었다. 지난 1분기 9%, 작년 2분기 6%에 비해 큰 폭 증가한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더욱 늘어 올 1분기 37%, 작년 2분기 28%에서 올 2분기에는 47%를 차지했다.
이 중 LCD TV는 400만대 이상 출하돼 처음으로 전체 TV 출하량의 10%를 넘어섰다. 액수로는 올 1분기 22%에서 2분기에는 29%까지 늘었다. 이 부문 1위는 역시 샤프로 18%(대수), 20%(금액)를 차지했다.
2분기 PDP TV시장은 113만대, 31억달러 규모로 각각 전체의 2.9%, 18%를 차지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며, 특히 일본은 1분기에 비해 77% 이상 늘었다. PDP TV에서 파나소닉이 전 분기에 비해 90% 성장하면서 27%까지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