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MSO가 드림라인과 손잡고 광대역통합망(BcN) 인터넷전화(VoIP) 사업에 나선다. 방송사업자가 통신사업자을 끌여들여 주도적으로 사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태광MSO와 드림라인 관계자에 따르면 태광MSO는 현재 구축 중인 BcN시범사업 VoIP 분야에 070인터넷전화 사업권과 번호를 보유한 드림라인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드림라인은 VoIP 솔루션을 ‘케이블BcN’ 시범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태광 MSO에 제공한다. 양사는 사업 제휴 1차로 광화문 흥국생명 사옥 1층에 위치한 케이블기반 BcN 시범서비스 홍보관에 드림라인의 솔루션을 이용한 VoIP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그동안 케이블TV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협력 모델을 적극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라며 “케이블TV 사업자들도 부족한 통신사업 경험과 기간망 구축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기간통신사업자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케이블폰이란 이름으로 MSO별로 별도로 070 번호를 받을 수는 없으며 케이블 사업자가 별정 1호로 등록해도 전국에 접속점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기간통신사업자와의 협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광MSO는 올해 700 가구를 대상으로 HFC 가입자망 기반으로 TPS 및 데이터방송을 구현, BcN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음성서비스를 기존 통신사업자와의 제휴 및 케이블TV 사업자와의 연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의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모델이 통신사업을 중심으로 방송이 포함된 제휴였다면 태광MSO와 드림라인의 협력은 방송사업자가 기간통신사업자를 끌어안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광MSO와 드림라인의 제휴는 대형SO가 일부 통신사업자를 인수하거나 제휴하는 방식으로 단점을 보완하려한다는 소문을 증명한 것”이라며 “방송의 통신사업 끌어안기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광MSO는 그러나 드림라인과 VoIP 제휴와는 별도로 케이블 사업자들이 연합해 추진 중인 케이블폰(케이블VoIP)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번 제휴와 관련한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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