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제조와 유통을 대표하는 국내 4개사들이 강남 1번지 대치동에서 자존심을 건 ‘대치전’에 돌입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가 대치동 본사 사옥 내 기존 300평 매장을 총 500평 규모로 확장, 오는 25일 AV 전문점을 오픈하고 전자랜드가 대치동 사거리 근방에 총 면적 680평 규모의 3층짜리 대치점을 오는 9월 1일 개장한다.
대치동에는 현재 하이마트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 LG전자 하이프라자 등이 대치동사거리를 중심으로 도보 5분 거리내에서 자리하고 있다. 하이마트가 본점 1층에 대규모 AV전문점을 오픈하고 전자랜드가 강남 대표지점인 대치점을 세우면서 대표 전자전문점들이 한블럭내에서 경합을 벌이게 된다.
대치동 상권은 전국 주요 상권 중에서도 매출 규모 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요지. 특히, 프리미엄 가전이나 고급 AV 제품들의 수요가 다른 상권에 비해 높아, 이 상권에서 판매된 물량이 전체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하나다. 이에 따라 대치동은 각사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본거지인 본사에 위치한 매장인 만큼 최대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하이마트 대치점 김경선 지점장은 “강남 상권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을 최대한 고급스럽게 진열할 것”이라며 “대치점은 하이마트를 대표하는 고품격 전자전문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치동에 처녀 진출하는 전자랜드(대표 홍봉철)도 대치점 지점 책임자로 온·오프라인 유통과 구매 등이 경력을 두루 갖춘 최고참인 박형근 지점장을 내정한 상태. 대치점에서는 상권 수요에 맞춰 고가 AV시스템 품목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매장 내 체험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대치동 4개 매장중 중 유일한 대리점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디지털플라자 은마점은 ‘단골 고객’을 무기로 내세운다. 180평 규모의 디지털플라자 은마점을 운영하는 김용준 사장은 대치동 상권에서 20여년간 전자대리점을 경영한 베테랑. 올해 초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 전국 매장 중 매출 순위 1등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김 사장은 “오랫동안 경험을 통해 대치동 고객에 대한 성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경쟁에서 자신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192평 규모로 문을 연 LG전자 하이프라자 대치점(지점장 한만영)도 규모와 제품 마케팅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대치점은 전체 하이프라자 매장 중 몇 안되는 프리미엄 모델점으로 PDP TV 판매량이 전체점 중 1∼2위를 차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치점은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유지하면서 고객 친화력을 크게 높여왔기 때문에 경쟁점들이 늘어나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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