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통신 수단으로 인식되던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미국 성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통신사업자들도 문자메시지의 주요 공략대상을 청소년으로 제한하던 것에서 벗어나 성년층까지 확대하고 있다.
◇미국 문자메시지 이용률 다른 나라보다 낮아=그동안 미국인들의 문자 메시지 이용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1억8200만명의 미국 휴대폰 가입자 중 3분의 2가 문자메시지전송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휴대폰 사용자들은 지난해 2180억통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 가입자 한명당 평균 651통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유럽도 가입자의 71%가 문자메시지를 이용, 미국보다 두배나 많았다. 이는 문자 메시지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 원인이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인 ‘오렌지’에 가입한 영국 휴대폰 사용자들은 음성통화를 하기 위해 35펜스(63센트)를 내야 하지만 문자 메시지는 10펜스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무제한 음성통화 번들 서비스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미국에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번들 요금과 별도로 메시지 이용료를 부담해야한다.
◇최근 성인층 사용늘어=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미국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인터넷산업협회(CITA)에 따르면 휴대폰 문자메시지 사용량은 작년 12월 한달동안 47억통으로 지난 2001년 12월의 2억5300만통에 비해 거의 20배, 2003년 12월(21억통)보다 두배나 늘었다.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의 문자 메시지 시장은 지난해 25억달러에서 내년에는 4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음성통화에 비해 공공장소에서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고 △e메일보다 사적 활용이 가능하며 △장소에 구애받지않고 동료들의 메시지를 확인할수 있다는 장점을 미국 성인층이 인식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휴대폰 업계, 성인 마케팅 강화=미국의 통신 사업자들은 문자메시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가격할인·방송사와의 제휴 마케팅 등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프린트 PCS는 월 10달러에 문자 메시지를 무제한으로 보낼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고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4월부터 월 39.99달러의 무제한 문자서비스를 내놓았다.
싱귤러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 ‘생존자’ 등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문자 메시지로 출연자들에 대한 인기투표를 실시하고 팬들이 e메일 대신 문자메시지를 이용토록 했다. 이같은 제휴 마케팅 덕분에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자에 대한 인기투표의 경우 이통 가입자들이 무려 4150만통에 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생존자’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투표때에는 전체 투표건수의 35%, 약 70만건이 문자메시지를 처음으로 사용해본 사람들이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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