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벡터그래픽업체 "삼성전자를 잡아라"

‘삼성전자를 잡아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모바일 벡터그래픽 솔루션을 놓고 국내 원천기술 업체인 디지탈아리아와 세계적 기업인 매크로미디어간 경쟁이 2라운드를 맞았다.

 올 초 휴대폰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공급을 둘러싸고 첫 경쟁을 벌인데 이어 최근에는 애니콜랜드를 통한 플래시 서비스 개시를 두고 양사 간 두번째 경합이 벌여졌다.

 플래시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벡터그래픽 솔루션은 휴대폰의 GUI를 꾸미는 용도뿐만 아니라 대기화면, 모바일 게임 등으로 최근 용도가 확장되는 추세. 고성능 휴대폰 메이커의 대명사인 삼성전자에게 누가 솔루션을 공급하느냐에 따라 전체 벡터그래픽 시장의 판도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UI 공급을 둘러싼 1차 라운드에서는 양사가 솔루션을 함께 공급하면서 아직 승패를 판가름하지 못한 상태. 여기다 최근 애니콜랜드를 통한 플래시 서비스를 놓고 양사의 공급권 경쟁이 다시 불이 붙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매크로미디어의 ‘플래시 라이트’ 솔루션을 활용, 애니콜랜드를 통해 일부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최근 디지탈아리아의 ‘모바일 플래시’ 도입을 놓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의 서비스, 단말기의 보급도, 기술 지원 등의 측면에서 디지탈아리아의 솔루션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조만간 내부 평가를 거쳐 애니콜랜드 플래시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 정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그간 GUI 중심의 영업활동을 펼쳐온 매크로미디어가 서비스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결론도 삼성의 결정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향후 단말기와 서비스 양쪽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벡터그래픽 솔루션을 단일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이번 결정의 향배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강한 매크로미디어와 원천기술인 디지탈아리아에 대한 선호도가 삼성 내부 사업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여 벡터그래픽 솔루션을 통일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단말기나 서비스별로 어떤 솔루션을 사용할 지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며 “양사의 솔루션은 각각의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서로 영역을 나눠 병행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