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소재 대기업들, 프리즘시트 시장 잇단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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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전자소재 대기업들이 LCD 패널의 핵심 소재인 프리즘시트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와 LG전자가 프리즘시트를 개발해 승인을 추진중이거나 일부 납품을 시작한 가운데 두산전자BG와 코오롱도 최근 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프리즘시트 시장에서 전자소재 대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기술과 자본을 갖춘 대기업들의 개발 노력이 계속되면서 주요 LCD 소재 중 아직 국산화되지 않은 몇 안되는 제품 중 하나였던 프리즘시트의 국산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두산전자BG(대표 대표 장영균)는 프리즘시트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달 전북 익산에 제품 생산을 위한 코팅 장비를 구축했다. 총 생산규모는 연간 250만㎡ 수준이며 현재 국내 주요 LCD패널 업체들에 승인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프리즘시트 연구를 시작했으며 최근 공정 조건을 확보, 이르면 이달말 양산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두산전자BG는 기존 주력 제품인 동박적층판(CCL) 사업에서 얻은 필름 코팅 및 나노 박막 공정, 빛 굴절률 조절 기술 등을 바탕으로 프리즘시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홍원경 상무는 “프리즘시트의 핵심인 피라미드 구조를 독자 개발했다”며 “휘도·색차·내마모성 등의 측면에서 외산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오롱(대표 한광희)은 최근 프리즘시트 시제품을 내놓고 패널 업체에 대한 승인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경북 구미에 연 200만㎡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SKC(대표 박장석)도 광학필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프리즘시트를 개발했으며 LG전자(대표 김쌍수)는 디지털리코딩미디어(DRM)사업부에서 프리즘시트를 상용화, 모니터용 제품을 LG필립스LCD 협력사들에 공급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리즘시트는 구조 설계 및 생산 기술 확보에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술과 자본, 특허 대응력 등을 갖춘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라고 말했다.

 프리즘시트는 LCD 패널에서 램프의 빛을 모아주는 핵심 소재로 국내 시장규모만 약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조 방법·형상 구현 등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현재 미국 3M이 대부분 생산·공급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etnews.co.kr

사진: 두산전자BG가 개발한 프리즘시트의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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