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차기원장 내부승진이냐 외부발탁이냐

 내부발탁이냐, 외부인사냐?

 넉달 이상 원장직을 공석으로 유지해 온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차기 원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1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최송화)는 원장초빙 공고를 내고 오는 22일까지 STEPI를 포함한 7개 소관기관 원장후보 공모 서류접수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일정대로라면 △원장후보자 심사위원회 구성 △3배수 후보 결정 △최종 후보 선임을 위한 이사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중 신임 원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내부 발탁 승진 가능성 점쳐져=현재까지 STEPI 원장에 거론되는 이들은 대부분 STEPI에서 행정 보직이나 연구위원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어서 내부 발탁 승진 가능성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로는 지난 4월 최영락 전 원장의 사퇴 이후 지금까지 원장대행을 맡아온 임기철 부원장과 정성철 연구위원, 이공래 연구위원 등.

 임 부원장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1994년 STEPI 정책연구실장으로 부임한 뒤 기획조정실장, 연구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2년 부원장으로 승진한 연구개발 관리 및 기술경영 전략 전문가이다.

 정성철 연구위원은 STEPI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독립되기 전인 1992년과 1996년에 정책연구단장과 국제협력단장을 거쳤으며 현재는 기술경제팀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공래 연구위원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영국 서섹스대에서 과학기술정책을 전공했으며 과학기술부 자문관과 충청북도 과학기술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외부 인사 선임 배제못해=STEPI가 과학기술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온 비중 때문에 대외적인 영향력을 갖춘 외부 인사가 차기 원장에 발탁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전임 최 원장이 재직 시절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 발탁됐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후임 역시 그 못지 않은 입지와 전문성을 겸비한 외부 인사가 선임될 공산이 적지 않다는 게 과학기술계 중론이다.

 STEPI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하면서도 정작 소속은 과기부가 아닌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라는 모호한 정체성을 바로 확립해 줄 기관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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