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시 활기띠는 휴대폰 수출

 올해 들어 정체되거나 줄어들었던 휴대폰 수출이 7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휴대폰은 우리 IT수출의 효자품목 중 하나다. 그동안 IT수출을 주도해 오던 휴대폰이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수출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휴대폰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와의 휴대폰 시장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휴대폰 수출시장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 3분기 들어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업체는 LG전자라고 한다. 7월 들어서 6월에 비해 자그마치 20%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팬택 계열도 2분기에 비해 3분기 들어서 7월에만 5∼10% 수출이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업체의 휴대폰 수출이 7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3분기에 휴대폰은 그 간의 수출 불안감을 말끔히 불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잘 아는 것처럼 우리의 IT수출이 부진하면 경제 성장이 멈추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가 수출이 부진하다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없다. 휴대폰과 반도체, 디지털TV 등이 계속 세계시장을 누비며 수출을 확대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2분기까지 부진하던 휴대폰 수출이 3분기 들어 증가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3분기에 2분기의 2440만대보다 5∼10% 증가한 26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7월에 큰 폭의 수출증가를 기록하면서 3분기에 처음 물량인 1400만대를 크게 웃도는 1540만대를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팬택계열도 지난 2분기 320만대의 휴대폰을 수출했으나 3분기에는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아 수출물량을 전 분기에 비해 2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업체에 따라 수출물량에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3분기 휴대폰 수출물량을 크게 늘려 잡고 있는 것은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우리는 해당업체들의 이런 수출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돼 휴대폰 강국의 위상을 지켜주기를 기대한다. 비록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경제성장이 부진하지만 우리의 수출 효자품목인 휴대폰이 세계시장에서 다시 수출의 청신호를 켜야 한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해당업체들마다 기술 개발에다 다양한 디지인,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신모델의 제품을 시의적절하게 내놓아 이미 우리는 휴대폰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96년 CDMA 종주국으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그룹이 각종 첨단 휴대폰을 내놓고 세계시장에서 휴대폰의 대표주자로 나선 것이다. 그 결과가 바로 휴대폰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휴대폰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려면 역시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휴대폰에 7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장착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수출에 청신호가 될 것이다. 우리 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의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하면 휴대폰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특히 중국시장 공략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때 우리는 중국시장에서 휴대폰으로 최대 수출실적을 올린 바 있다. 그러자면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 가격 차별화 등으로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중국시장에서 만연하고 있는 짝퉁 제품에 장기적인 대응전략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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