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생기는 각종 질병을 이겨내는 물질인 항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고 제품화해 사고 파는 ‘항체 백화점’이 국내에 생길 전망이다.
항체신약개발전문기업 랩프런티어(대표 박종세 http://www.labfrontier.com)는 1일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사업자로 선정돼 향후 3년 간 17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항체 라이브러리 구축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은 기술파급효과가 크고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기술 보유기업에 대해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사업으로 항체가 부품으로 공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랩프런티어는 밝혔다.
항체 라이브러리 구축 사업은 병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을 추적해 이를 무력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항체를 종류별로 개발해 보관하고 제약회사나 연구소에 판매를 하는 일종의 백화점을 세우는 것이다. 이 회사는 심혈관계질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암 등 세포신호전달체계 관련 질병 등 인체질환을 일으키는 표적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개발할 예정이며 연구계획에 따라 △세포주기 △세포간 신호전달 △세포 신호전달 전반에 대한 항체 규명 연구 등을 수행할 방침이다.
박종세 랩프런티어 사장은 “기초과학 연구용 소재와 치료용 신약후보 물질로 각광받는 항체가 부품 소재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아직까지는 연구 목적으로 쓰이는 진단용 항체만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점차 항체 연구를 발전시켜 항체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치료용 항체 분야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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