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도박사이트 등이 급증하면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해외 유해사이트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자사의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크린아이’를 지난 1년간 운용·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중국어 유해사이트와 도박사이트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각각 5배, 2배씩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중국어 유해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 1만3000여개이던 것이 올 상반기 7만4000여개로 늘어 46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체 증가율 48%와 한글 사이트 증가율 27%를 10배 이상 추월한 것이다. 도박사이트 접속도 1만5000여개, 150%가 증가했다.
전세계 유해사이트는 해당기간 동안 45만7000여개가 늘어나 하루 평균 1250여개가 새로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글 사이트는 하루 평균 129개가 생겨 지난해 평균인 250개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김봉구 KT 코넷운용센터 상무는 “최근 중국의 초고속인터넷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중국어 사이트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반면 한국의 경우는 스팸차단, 유해사이트에 대한 조치 등으로 인해 음란사이트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유해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주는 크린아이 서비스를 월 3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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