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내년 EVDO에 800억원 투자

 LG텔레콤(대표 남용)은 내년까지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돼 있는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EVDO rA)에 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LGT 정경래 상무는 이날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3세대 서비스와 관련, “내년중 800억원, 3년내 2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조기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보다 가입자의 이해와 요구에 따라 점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하반기부터 EVDO rA에 투자하겠지만 기존 CDMA2000 1X망과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망투자보다는 데이터 수요 증가에 따라 투자하는 형태를 띨 것”이라며 “결국 콘텐츠 서비스의 주류는 가격, 품질, 콘텐츠를 고려할 때 DMB가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또 “SKT의 위성DMB가입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1만3000원 유료화 모델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며 게임사용 축소 등 기존 데이터 수익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상파DMB가 4000원으로 유료 서비스를 할 경우 여러 면에서 위성DMB보다 유리하며, 지상파DMB 추진으로 위성DMB 수익배분률을 유리하게 끌어당긴 부수효과도 있었다”며 지상파DMB에 무게를 실었다.

 LGT는 이날 2분기 실적 개선에 따라 연간 매출 목표치를 2조4000억∼2조5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하반기에도 20만명 가입자 순증과 마케팅비 안정화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통부가 발신자번호표시(CID)요금을 기본료에 편입, 사실상 무료화를 천명한 데 대해서도 “인하할 의무는 없다”며 요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CID 무료화에 동참하지 않을 의사를 밝혔다.

 정 상무는 “현재 월 통화료 3만원 이상 가입자에 대해서는 LGT의 요금경쟁력이 앞서기 때문에 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관점에서 CID요금 인하 추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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