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자회사 덕에 으쓱한 코스닥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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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스닥 활황이 계속되면서 코스닥 상장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IT 관계사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반도체장비업체 디아이가 2대주주로 있는 TFT-LCD용 백라이트유닛(BLU)업체 디아이디가 상장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ETI·위트콤·이상네트웍스 등 3분기에만 4∼5개 코스닥기업의 관계사들이 연이어 코스닥에 상장된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우량 IT관계사를 보유한 주주회사들이 지난 연말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코스닥시장의 상승 지속세에 힘입어 관계사 상장을 통한 이익극대화 차원에서 잇따라 코스닥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주주회사는 관계 회사의 상장을 통해 △자산 가치 상승 △지분법 평가 이익 반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상장기업도 주주회사의 후광 속에 긍정적인 주가 동조화 현상을 기대하고 있다.

디아이디는 45.84% 지분을 보유한 일본 야마토과학의 자회사로 디아이가 두번째로 많은 21% 지분을 보유해 주요주주로 등록돼있다. 디아이가 보유한 디아이디 지분을 27일 발행가격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평가액은 64억원에 달해 상장시 디아이의 자산가치는 크게 늘어난다.

조명기구업체 우리조명의 자회사인 냉음극형광램프(CCFL) 업체 우리ETI는 오는 29일 상장된다. 우리조명은 우리ETI의 지분 50.6%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조명은 우리ETI 상장 효과 기대감에 따라 지난 4월 상장심사 청구 소식이 알려진 이후 3개월여간 주가가 50% 이상 치솟았다.

통신기기업체 파인디지털의 자회사인 통화연결음 솔루션업체 위트콤은 다음달 5일 상장된다. 파인디지털은 지난 99년 100% 지분 출자를 통해 위트콤을 자회사로 설립했으며 이후 지분구조 변경을 통해 현재는 49.2%를 갖고 있다. 파인디지털 역시 지난 4월 자회사의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 소식이 전해진 후 25% 이상 주가가 올라 이미 관계사 상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밖에 휴대폰충전기업체 알에프텍의 자회사인 발광다이오드(LED)업체 루미마이크로와 철강업체 황금에스티의 자회사인 B2B e마켓플레이스업체 이상네트웍스도 지난달 상장심사를 통과, 하반기 중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투자컨설팅회사 BIBR의 신동준 이사는 “우수한 실적을 갖춘 자회사의 상장이 예정된 코스닥기업은 지분법 평가 이익 반영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신 이사는 “기존 모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경우에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만큼 모회사와 자회사의 실적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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