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학 기술진이 한꺼번에 1만개 시료를 분석할 수 있는 3000만원대 단백질칩 분석시스템을 상용화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센터(센터장 정봉현)와 정밀분석기기 벤처기업 케이맥(대표 이중환 http://www.kmac.to)은 24일 동시에 많은 수의 시료를 고속으로 분석할 수 있는 단백질칩 분석시스템인 ‘에스피알아이(SPRi·Surface Plasmon Resonance imaging)’를 이달 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스피알아이는 외부에서 금속 박막 표면에 특정한 파장이나 운동량을 갖는 빛을 비췄을 때 발생하는 자유전자의 집단적 진동(플라즈몬 공명)현상을 이용, 빛 입사각도 변화에 따른 반사광 세기 스펙트럼으로 단백질칩을 분석해낸다. 특히 시료에 물리·화학적 변형을 가하고, 방사성 물질이나 형광 물질로 별도의 표식을 해야 했던 기존 분석시스템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케이맥 구수진 박사는 “수억∼10억원대인 기존 외산 제품의 시료 동시분석능력이 4∼384개에 불과한 상황인 만큼 제품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박사는 정보통신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을 융합한 단백질칩 분석시스템 시장규모가 이미 34억달러에 이르렀으며 2010년 이후로 수백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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