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의 잇단 공격적인 유선통신사업 확대 행보가 심상치 않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2년 말 인수한 두루넷 전용회선 인프라를 2년여 동안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확대하고 최근 △전자정부망 △공공정보통신서비스망 △기업전용회선 서비스 △멀티미디어 인터넷전용회선 서비스 △인터넷전화 사업권 확보 △글로벌 RFID 유통망 구축 계획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측은 2년사이 당초 3만㎞급이었던 두루넷의 전용회선을 총 연장 6만㎞의 자가 광케이블망, 100여개의 국사, 2000여개의 광노드로 이뤄진 2.5G 링타입 전국망으로 확대하면서 기존 사업자들에 위협요소로 등장했다.
SK네트웍스는 21일 자사 및 관계사 중소협력업체 1300여 개사를 대상으로 IT장비를 국내 최저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지원하는 행사를 월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SK텔레콤, SK네트웍스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서버, 전용회선, 노트북, 데스크톱 등을 국내 최저가에서 추가로 5∼15% 할인된 가격으로 지원하며 장비AS, 클리닝 서비스, 사진인화 서비스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박성균 시스템사업본부장은 “중소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여 정부의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촉진 정책에 부응하고 협력사와의 윈윈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전용회선 시장의 기존 사업자인 KT, 데이콤의 입장에선 기업전용회선 시장에 신규진입하면서 가격경쟁 국면으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전자정부망 사업자 선정과 공공정보통신서비스 사업 진입 등을 통해 시장의 경쟁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화 사업 분야에서는 그룹내 관계사인 SK텔링크와 사업영역이 겹쳐 물밑에서의 신경전을 빚기도 했다.
전자정부망·공공정보통신망 사업 관계자들은 “SK네트웍스가 기존 사업자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공격적인 제안을 해오고 있다”며 “서류상의 망 구축 현황도 KT나 파워콤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도 “웬만한 지방 읍면 단위까지는 전용회선 공급이 가능한 수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한 신규사업의 적극적인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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