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업계의 월마트를 꿈꾼다.”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소프트웨어 유통 기업을 꿈꾸는 회사가 있다. 다우데이타시스템(대표 이진환 http://www.daoudata.co.kr)과 인성디지탈(대표 서주석 http://www.isd.co.kr).
유통 업계 양대 맞수는 모기업에서 유통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분사된 같은 형태로 사업 분야도 거의 같은 닮은 꼴이다. 형님과 아우같이 너무나 닮은 양사는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자 관계로 유통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양사는 올해 예상 매출 역시 1200억원의 목표 매출을 잡고 유통 기업 1위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기를 하고 있다. 특히 올초 서주석 사장이 인성디지탈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IBM 출신 선후배가 나란히 유통 업계를 이끌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모기업을 통해 유통 시장 진출=명실상부한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 명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다우데이타시스템은 1992년 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 전문 기업인 다우기술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로부터 분사했다. 이후 다우데이타시스템은 볼랜드 총판을 시작으로 컴팩, 96년 마이크로소프트 총판 및 공인 교육기관이 되며 소프트웨어 유통 명가 반열에 합류했다. 또 1999년에는 소프트웨어 유통 기업 처음으로 코스닥에 등록하며 그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성디지탈은 형님격인 다우데이타시스템과 마찬가지로 1999년 벤처 붐 시기에 성공적인 코스닥 등록을 통해 벤처 신화를 이루어낸 인성정보 내 SW사업부에서 시작된다.
당시 인성정보는 멀티미디어 부문의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 개발, 네트워크 통합 비즈니스를 하며 주로 시스코, 쓰리콤 등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다. 인성정보는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 총판사로 선정되면서 인성디지탈의 전신인 인성정보유통을 설립했다.
이후 인성정보유통은 안철수연구소, 어도비, 새롬, 나모, CA와 총판 계약을 맺고 1998년 63억 매출을 시작으로 1999년 365억, 2000년도에는 현재 사명인 인성디지탈로 변경했다.
◇유통 명가로 성장=다우데이타시스템과 인성디지탈은 소프트웨어 유통 업계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리더 기업으로 성장했다. 초창기 유통 시장은 신근영 사장이 설립했던 소프트타운과 일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큐닉스컴퓨터 등이 주도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뒤늦게 뛰어든 다우데이타시스템은 97년 큐닉스컴퓨터의 부도로 일대 전환기를 맞은 소프트웨어 유통 시장에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002년 ‘가공 거래’ 사건으로 유통 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왔던 소프트뱅크커머스가 흔들리면서 인성디지탈 역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국내외 굵직한 소프트웨어 업체의 총판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상당히 포괄적인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서버 기반의 백오피스 제품군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한 포괄적인 통합 서버 제품군으로 네트워크 환경의 다양한 서버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윈도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PC에서 모바일 장치, 확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버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위에 적용된다. 여기에 오토데스크, 안연구소, 어도비, 매크로미디어, 트랜드마이크로 등 주요 솔루션 밴더의 총판을 하고 있다.
인성디지탈은 소프트웨어 유통 업계에서는 비교적 신생 업체에 속하지만 설립 10년 이상 된 업체를 능가하는 규모와 내실을 자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총판으로 인정했다는 점만 봐도 인성디지탈의 능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사도 다른 마이크로소프트의 총판과 마찬가지로 시만텍, 오토데스크 3D맥스, 어도비, 주니퍼 등 국내외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인성의 또 다른 장점은 선진 배송 시스템.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경기도 하남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가장 이른 시간에 제공하도록 만든다.
◇IT 업계 ‘월마트’를 꿈꾼다=양사는 모두 소프트웨어 유통이 단순히 제품을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의 총체적인 집합체라는 인식 확산을 기업의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모두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며 기업 가치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진환 다우데이타시스템 사장은 “기존 유통 시장에서 월마트는 모든 유통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며 이는 그들의 서비스를 가치있게 평가하는 행위”라며 “IT 업계에서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선진 유통 구조와 물류시스템, 부가가치 서비스로 월마트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올해 공급사 규모를 20개로 줄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오토데스크를 중심으로 한 영업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공급사는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은 필리핀 IT수련원 설립 사업 참여 등 해외 신사업에 적극 진출,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IT 교육사업과 기술 지원 서비스 컨설팅 사업 비중도 높여 총 12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인성디지탈 역시 1000억원 규모의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내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인성디지탈의 성장 뒤에는 단순 소프트웨어 유통에서 벗어나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인성디지탈은 상반기에 MGCP(Microsoft Gold Certified Partner) 인증을 취득해 소프트웨어 종합 유통 회사의 이미지에 기술 컨설팅 분야를 보완한 서비스 컨설팅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서주석 인성디지탈 사장은 “이제 외형을 키우는데서 벗어나 1200개 채널에 신뢰감을 주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선진 마케팅 기법과 영업 교육, 프로모션, 인센티브 제도 등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 조직과 관리 기능 역시 영업기획 관리시스템과 목표관리제와 위험분산시스템 등을 도입해 조직 역량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선후배에서 경쟁 회사 사장으로
다우데이타시스템과 인성디지탈이 소프트웨어 유통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경쟁 기업이지만 이진환(50) 사장과 서주석(43) 사장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을 상담하는 아주 가까운 선후배 관계다.
이진환 사장은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서주석 사장은 1989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IBM에서 근무했다. 두 사람은 IBM 근무 당시에는 그저 얼굴만 알고 지내는 관계였지만 IBM을 떠난 후 IT 업계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지금의 친분을 이어 오고 있다.
서주석 사장이 소프트윈과 콤텔시스템을 거쳐 다우의 경쟁사인 인성디지탈 사장으로 왔지만 두 사람은 경쟁 회사의 CEO라기 보다 선후배 관계가 더 먼저다.
서주석 사장은 “이진환 사장은 개인적으로 전체 IT 업계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 중에 한명”이라며 “비록 다우데이타시스템과 인성디지탈이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지만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진환 사장 역시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인성디지탈과 다우데이타시스템은 파트너이자 경쟁자로 채널 정책 등 서로 비슷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뜻을 같이하는 서 사장이 업계에 합류해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함께 건전한 유통 시장을 만들고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협력하겠다는데 뜻을 같이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