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中 DMB 추진과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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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과 함께해 온 가장 가까운 이웃 중 하나다.

 DMB와 관련, 중국 정부는 지난 95년부터 DAB를 중국의 9차 5개년 계획 중점과학기술산업 프로젝트 공사 중 하나로 선정하여 치밀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왔으며, 2003년경부터 DMB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DMB 기술에 대한 검증과 실험방송을 통해 기술 표준을 제정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위성, 지상파 그리고 AP-DMB로 알려진 무선 양방향 DMB를 모두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유럽 방식의 DVB-S를 위성 DMB 표준으로 이미 확정한 바 있으며, 지상파DMB도 표준을 확정하는 단계에 있다.

 중국 정부가 위성DMB, 지상파DMB와 함께 AP-DMB를 도입하려는 주된 이유는 이미 구축되어 있는 세계 최대 규모 광 케이블 기반 케이블TV 방송망을 활용할 경우 매우 경제적인 방법으로 망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AP-DMB는 무선랜과 DMB를 결합한 무선 양방향 DMB서비스로서 이미 광둥성 지역에서 시험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으며, 무선 환경에서 IPTV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조만간 자체기술 표준 제정과 함께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한 AP-DMB에 대해 기존 케이블TV와 연동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는 1억2000만에 가까운 케이블TV 가입자가 있으며, 계획대로 AP-DMB가 기존 케이블TV와 연동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DMB의 경우 전파 월경 문제와 함께 실질적인 사용자가 밀집되어 있는 대도시에서 음영 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갭필러에 대한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방향 서비스를 위한 상향 링크 확보라는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케이블TV망을 활용하면 망의 최종단에 AP만 설치하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방법으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위성 및 지상파DMB 시범 방송을 먼저 시작했지만, 상용 방송은 우리나라가 한 발 앞서 개시했다. 이는 우리의 IT 기술 수준이나 사회적 여건이 뒷받침되는 데다 우리나라가 CDMA 기반의 이동전화망을 상향 링크로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AP-DMB의 경우 중국이 상대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관련 당사자들 간 이해 충돌로 IPTV서비스 도입이 늦어진다면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우리를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DMB 도입은 우리나라의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중국의 지역 방송국이 추진하는 지상파DMB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MOU를 교환한 바 있고, AP-DMB도 국내 기업과 중국 정부기관 및 기업 간에 많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AP-DMB의 기반 기술을 고려할 때, 와이브로와 같은 휴대인터넷 기술의 사용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AP-DMB에 와이브로 등의 국내기술이 접목된다면, 세계 제1의 인구 대국과 세계 제1의 인터넷 대국 간의 기술적 결합이 가져오는 효과를 생각해 볼 때 양국의 협력 관계 구축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우리가 유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사업적 추출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서도 양국 간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라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DMB에 대한 준비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은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두려운 경쟁 상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경쟁 관계가 꼭 위기를 의미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양국 간 상호보완적 요인들을 협력 관계 강화에 활용한다면,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시스윌 김연수 대표 yskim@sys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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