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확산판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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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TV용 백라이트유닛(BLU)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확산판 생산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CD TV 시장을 겨냥해 국내 주요 소재 업체들이 잇달아 고순도 아크릴수지(PMMA) 소재의 확산판 분야에 투자하는 가운데 동우화인켐이 최근 공장을 완공해 시생산을 시작하고 코오롱도 생산라인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이미 제품을 일부 내놓은 제일모직과 세화폴리텍도 연말부터는 수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생산확대를 준비하는 등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확산판 수요는 LCD TV 시장의 개화 여부가 핵심”이라며 “올해 하반기를 거쳐 내년부터는 LCD TV 수요 확대에 맞춰 확산판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대표 한광희)은 연 4000톤 규모의 확산판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고 현재 주요 LCD 업체에 승인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승인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라인을 가동, 하반기부터는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작년 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라인을 구축했다”며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가면 내년 25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우화인켐(대표 문희철)은 지난 5월 평택 공장에 확산판 공장 신축을 마무리하고 이번달부터 시생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 5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3분기 안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도 올해 초 확산판 사업에 신규 진출, 현재 양산 테스트 중이며 국내 주요 LCD 업체에 제품을 일부 공급하고 있다. 공급 물량이 최근 몇개월간 꾸준히 상승하면서 연말부터 수백톤 규모로 생산량을 늘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확산판은 BLU의 형광램프에서 나온 빛이 균일한 밝기를 유지하도록 빛을 확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주로 필름 제품이 많이 쓰였으나 대형 LCD TV의 등장과 함께 안정성과 내열성이 좋은 PMMA 소재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확산판 세계 시장 규모는 현재 500억원대에서 2007년 2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사진: 코오롱이 생산하는 연성동박적층필름(FCCL)의 핵심 원재료인 폴리이미드(PI)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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