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이 3년 만에 어깨를 폈다.
지난 200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 3대 주력사업인 반도체·LCD·휴대폰 부문이 고전을 겪은 가운데 생활가전 부문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와 비교할 때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매출 신장률인 27%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할 경우 모든 사업 부문 중 생활가전 부문만 유일하게 13% 올랐다. 영업이익도 300억원으로 작년 1분기(57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DA의 상당사업부가 수년만에 생산성성가급(PI)도 A를 받아, 150%의 성과급도 챙겼다.
올해 생활가전 효자는 ‘에어컨’과 ‘드럼세탁기’ 다. 에어컨 사업은 2분기 계절적 요인과 지난해보다 모델 수를 30% 가량 늘리고 ‘에어컨 사업 초일류 도약’ 원년을 선언하는 등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다. 올해 초 중고 드럼세탁기 보상 판매 실시로 브랜드 알리기에 효과를 거두고 곧바로 스팀세탁기로 세몰이를 해온 것이 드럼세탁기 사업 호조에 주효했다. 여기에 올들어 해외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집중 공략하면서 안팎으로 매출이 확대된 것이 2분기 실적 호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에서의 강세와 올 들어 제조자 설계·생산(ODM) 방식으로 미국 메이텍에 드럼 세탁기를 대량 납품하고 미국 2위 유통업체인 로우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북미 시장에도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광주공장 중심 생산체제 개편 △고수익 중심 구조조정 작업 등이 깔려있다. 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강화하는 등 세계적인 가전 기업으로의 청사진도 착착 진행중이다. 중국·멕시코·태국·인도·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생산기지 재편은 물론 북미, 동유럽 등지에 새로운 해외생산 기지 구축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2007년 생활가전 매출을 1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 가전 부문도 초일류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경영설명회를 개최하고 2분기 매출 13조5880억원, 영업이익 1조6496억원, 순이익 1조6945억원 등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와 23% 감소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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