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차기작 ‘썬’이 이르면 이달 말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돌입한다. 웹젠의 출세작 ‘뮤’를 계승할 ‘썬’은 방대한 스케일과 완성도로 이미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목록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이 게임이 ‘리니지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블록버스터 MMORPG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썬’은 아직 동영상 일부만 공개됐을 뿐 모든 것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있다. 차세대 MMORPG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블록버스터 게임 ‘썬’. 더게임스는 ‘썬’의 참 묘미를 시리즈로 미리 공개한다. 편집자
지금까지 MMORPG에서는 스토리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기획자의 의도에 따른 게임 플레이보다는 유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게임의 재미를 커뮤니티 형성을 통한 가상세계 구현에 맞추면서 온라인 게임만의 묘미는 구현해냈으나 스토리의 비중이 줄어들고 기획자-유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지 않게 되는 등 RPG의 기본 요소가 축소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 때문에 많은 MMORPG가 단지 레벨업이나 아이템 획득을 위한 일명 ‘노가다 게임’으로 변질됐다. 게임 속 세계관이나 월드는 최소한의 개연성을 부과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며 몬스터는 단지 사냥의 대상일 뿐이다.
이 같은 기존 MMORPG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썬’은 MMORPG의 장점과 콘솔 및 패키지 RPG의 장점을 극대화한 세미 MMORPG 방식의 게임방식을 취하고 있다. ‘썬’의 모든 맵과 미션, 퀘스트는 스토리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시나리오가 게임의 배경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썬’ 온라인을 지탱하는 거대한 줄기이다.
# 로쉬펠트의 100년 전쟁
‘썬’은 대결구도가 명확한 팬터지다. 불멸의 제왕 쉬바르츠와 인간의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대륙 위에 천년의 평화를 지속해 오던 알트 하임(Alt Heim)왕국은 왕가의 후손임을 자처하며 왕권을 얻고자 하는 귀족 세력 로쉬펠트(Rochefelt)에 의해 왕권을 위협받으며 100년의 지리한 전쟁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팽팽한 병력을 보유하던 두 세력의 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고 어느 순간 갑자기 등장한 불멸의 제왕 쉬바르츠에 의해 알트 하임이 점령당하고 로쉬펠트를 공격하며, 방관자였던 용족에게 저주를 걸어 변방으로 쫓아냄으로써 100년의 로쉬펠트 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강대한 제국에 의해 쫒겨난 로쉬펠트 가문은 알트 하임의 잔존 세력을 받아들여 로슈엘(Rochel) 공화국을 세우고 제국에 대항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의 힘은 너무도 미약했고, 결국 수세에 몰린 그들은 제국에 대륙을 포기하는 대신 자신들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제안을 했다.
결국 그들은 생존권을 얻는 대신 척박한 땅으로 이주하게 되고, 제국은 대륙의 대부분을 장악하며 더욱 무섭게 커나갔다.
불노불사의 마력을 지닌 불멸의 제왕 쉬바르츠와 그에게 통치되어 온 가이스트 제국. 가이스트 제국이 이 대륙을 오랫동안 지배해 올 수 있던 원동력은 ‘에테르’라 불리는 대 자연의 힘으로써 쉬바르츠는 세상의 만물에서 에테르를 추출해 강력한 어둠의 힘으로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에테르의 사용은 대지를 병들게 하였고 제국은 에테르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로슈엘의 풍요로운 땅을 원했다. 제국은 지배하고 있는 힘없는 국가들의 영토를 요구하였고 이에 대해 반항할 힘이 없었던 지도자는 이주 명령을 따르고 인간들은 좌절하게 되었다.
이주의 날이 점점 다가오던 어느 때, 로슈엘 공화국의 변방의 작은 마을 벨트헨(Waldchen)에 자신의 이름을 이그니스라고 밝힌 검은 로브의 여인이 나타나며 인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제국에 대하여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제국에 대항해 맞설 방법에 대해서도 놀라울 정도로 잘 알고 있었고 너무도 정확한 정보들이기에 오히려 그녀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지만, 인간들에게 더 이상의 여유가 없었다.
# 유저 VS 몬스터 대결구도
그렇게 벨트헨은 쉬바르츠의 절대 권력에 맞서 무력 대항을 택한 반란군의 선봉에 서게 된다. 그리고 반란군의 지도자 이그니스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정예군 - 가이던스를 조직하여 제국 정벌에 나서게 된다.
‘썬’의 세계관 속에서 유저들은 반란군을 결성해 강대한 힘을 가진 쉬바르츠 제국군과 대립하기 위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다. 때문에 일반 MMORPG와 달리 ‘썬’에서는 몬스터가 외양만큼이나 강력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유저 대 유저의 대결구도라기보다 유저 대 몬스터의 대결구도가 된다. 일반 MMORPG에서 몬스터 사냥이 의미 없이 반
복적으로 이루어지는 데 반해 ‘썬’에서는 뚜렷한 목적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패키지 게임과 같이 스토리에 따라 하나의 미션을 클리어하면 다른 미션으로 이동하게 된다. 미션과 미션 사이에는 일정한 간격이 있으며 그 안에서 유저는 헌팅, 경제활동, 커뮤니케이션 등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썬’의 미션은 패키지 게임의 미션과 같이 일방적이거나 폐쇄적이지 않다. 같은 미션이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클리어할 수 있으며 미션이나 헌팅을 게이머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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