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 타고 `씽씽`~무.한.질.주.

그칠줄 모르고 계속되는 장마비. 계속 실내에만 있다보면 온몸이 찌푸둥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이럴 때면 기지개를 한번 쭉 펴주고 무한 스피드의 레이싱을 펼쳐보자. 물론 실제 차가 아닌 컴퓨터나 콘솔 게임기를 가지고 말이다. 마음 속으로만 그리던 세계의 명차를 몰면서 즐기는 짜릿한 스피드가 상쾌한 하루를 만들어줄 것이다.

레이싱 게임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뤄 이제는 시뮬레이션의 수준에 이르렀다. 정교한 물리엔진이 마치 실제 레이스카를 모는 듯한 느낌을 주며 다양한 튜닝 기능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레이싱게임의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주자는 누가 뭐라해도 ‘그란투리스모 4’다. 이 게임의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3600만장이 판매됐는데 실사와 같은 그래픽과 뛰어난 물리엔진으로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다.

‘그란투리스모 4’에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의 최신 기종에서부터 레이싱 카, 컨셉트카, 60년대의 삼륜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무려 700종에 이르는 세계적인 명차들의 등장한다. 또 세계 각지의 관광명소와 각국 도시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50개의 코스가 등장하는데 코스는 정밀측량으로 디지털화돼 바닥의 기복과 미묘한 높이 차이까지 재현됐다.

물리 시뮬레이션 엔진도 버전업돼 실존 서킷에서의 랩타임과 시뮬레이션과의 차이가 0.1초밖에 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차체의 중력 표현 등은 코스의 높낮이 및 회전정도와 절묘하게 매치돼 더욱 더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특히 한글판에는 스피라, 투스카니 등 총 9대의 한국 차량이 등장하고 광화문이 나오는 서울 코스가 포함됐다.

이외에도 이 게임에는 게이머가 감독이 돼 레이스를 지시하는 ‘B-스펙모드’라는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과 실제 사진기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사진 촬영모드가 지원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니드포스피드’는 튜닝 기능으로 유명한 게임이다. ‘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2’는 2003년 전세계에서 800만장 이상 팔렸는데 전편에 비해 튜닝기능이 강화돼 다양한 부품을 이용해 700억 종류의 다양한 조합으로 나만의 레이스카를 만들어낼 수 있다. 투스카니를 비롯해 험머 H2,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유명 자동차가 대거 등장한다.

이 게임은 경주트랙이 아니라 200킬로미터에 이르는 오프로드를 배경으로 끊임 없이 연결된 대도시의 공공도로를 질주하며 아웃런, 다운힐, 드리프트 등 8개의 레이싱 모드에서 다양한 레이스를 겨룰 수 있다.

‘포르자 모터스포츠’도 튜닝 기능이 뛰어난 게임이다. X박스 라이브를 이용해 직접 튜닝한 나만의 레이싱카를, 전세계 게이머들과 교환해 서로의 튜닝 실력을 겨뤄볼 수도 있다. 이 게임은 최대 8명까지 전세계 게이머들과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콜린 맥레이 랠리 2005’는 국제 랠리 코스를 돌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즐기는 독특한 레이싱 게임이다. 4륜차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했으며 날씨와 지형 변화에 따라 차량을 자유롭게 세팅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이머는 랠리 레이싱팀의 일원으로 경주용 차량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키면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총 23종의 세계 대회 모드를 제공하며 300개 이상의 스테이지에서 챌린지, 컵스, 수퍼컵스, 쉴즈, 챕피언십 등 다양한 모드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최대 8명의 플레이어와 온라인으로 겨뤄볼 수도 있다.

최신 3차원 그래픽 기술로 묘사된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 전 세계 9개 지역에 실존하는 경기장이 등장하며 도요타 셀리카 GT4를 비롯한 랜시아 스타라토스 및 알파 로메오 147 GTA 등 현존하는 30여종의 경주용 차량이 볼거리를 더한다.이제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레이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PSP를 위해 개발된 ‘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PC용 게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PSP 버전을 위해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됐으며 드리프트어택, 니트로런, 랠리릴레이, 차량 스펙 레이스 등 여러 가지 모드들이 제공돼 다양한 레이스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작은 액정 크기에도 불구하고 PC나 콘솔 못지 않은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게이머들의 평가다.

이 게임의 백미는 PSP의 무선 인터넷 기능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서킷레이스나 퀵플레이 모드에서 일대일 무선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유저와 근거리에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번아웃3 테이크다운’은 스피드보다는 대전을 벌이는 독특한 레이싱 게임이다. 과속, 충돌사고,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를 여기고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해야 높은 점수를 얻는다. 교통지옥 속에서의 아슬아슬한 질주와 추격, 상대방의 차를 벽에 몰아붙이거나 20톤 트럭에 깔아뭉갤 수도 있다.

유럽, 미주, 아시아 3개 대륙을 배경으로 환경과 조건이 다른 40개 이상의 트랙에서 스포츠카, 버스, 트럭 등 70종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173개의 다양한 이벤트 모드가 재미를 준다.

‘크레이지 택시 3:하이롤러’도 비슷한 유형의 게임이다. 게이머는 택시 운전사가돼 승객을 원하는 곳까지 빨리 데려다 주기만 하면 된다. 승객을 태우고 묘기나 고난이 점프를 보여주거나 혼잡한 지역을 잘 통과하면 요금외에 두둑한 팁까지 챙길 수 있다.콘솔이나 PC용 레이싱 게임들은 아무래도 멀티플레이에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온라인게임은 이들 게임에 비해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레이싱을 벌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카트라이더’는 국민게임의 반열에까지 오른 대표적인 온라인 레이싱게임이다. 2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들 때문에 다소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일단 레이싱을 펼쳐보면 짜릿한 손만을 느길 수 있다. 특히 드리프트는 다른 레이싱게임에 비해 깔끔하게 구현해 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티레이서 온라인’은 서울의 강북, 강남과 일본 군마현 등 8개의 고갯길 등 현실적인 배경에서 수백명의 유저가 한꺼번에 폭주할 수 있는 독특한 온라인 게임이다. ‘시티레이서’ 이외에도 ‘팀레볼루션’ ‘와이드 랠리’ 등의 다양한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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