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애플리케이션 부재’를 고민하던 홈네트워크업계가 콘텐츠 무료화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경우 가입자 확보는 물론 홈네트워크서비스 조기 구현을 통한 타산업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 등 업계는 홈네트워크 콘텐츠를 무료화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홈네트워크서비스 핵심인 콘텐츠를 유료화할 경우 인터넷서비스처럼 초기에 확산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초기 적정규모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서비스 지연은 물론 폐지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콘텐츠 무료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곳은 LG전자. 다음과 콘텐츠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마친 LG전자는 홈넷사업팀을 중심으로 콘텐츠 무료서비스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 사업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콘텐츠 무료 서비스에 대한 수익대체 방안과 여론조사 등 쌍뱡항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구상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디지털솔루션센터를 중심으로 홈네트워크 콘텐츠 무료 방안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콘텐츠를 무료화하는 대신 폭넓은 가입자를 기반으로 광고 서비스나 여론조사, 퀴즈 프로그램, 지역 케이블사업자와 연계한 수익사업도 고려중이다. 킬러애플리케이션 찾기보다는 아예 콘텐츠 무료화전략을 구사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모델 변경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서비스일 경우 이용빈도가 늘어나며, 나아가 가입자 기반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도 가능하다는 판단도 가세했다. 업계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홈네트워크 콘텐츠를 무료화 할 경우 킬러애플리케이션 부재를 해소, 다양한 사업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반기는 눈치다.
LG전자 홈넷사업팀 고범석 상무는 “홈네트워크의 킬러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 모델에서 나온다”고 전제, “콘텐츠업체와 적정한 수익배분과 과금체계 및 마케팅 창구가 결정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홈네트워크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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