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틈새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 최대 가전 기업 하이얼이 국내 기업들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
하이얼코리아(대표 이극로)는 다음 주부터 GS이숍, CJ몰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셋톱박스 분리형 32인치 LCD TV를 129만 9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32인치 LCD TV는 국내 기업들이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는 TV로 현재 일체형 32인치 LCD TV가 대기업 제품의 경우 200만원 중반,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19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하이얼의 32인치 LCD TV는 분리형이어서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별도의 셋톱박스를 별도 구매해야 하지만 셋톱박스 가격을 포함해도 약 30만∼70만원 가량 저렴한 편이어서 국내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LCD TV가 패널에 따라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하이얼 제품이 실제로 어떤 지는 출시 후에나 알 수 있겠지만 분리형이라 해도 129만원이면 소비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18일부터 GS이숍, CJ몰, 인터파크, 삼성몰 등 총 7개 온라인 쇼핑몰과 예약 판매를 하기로 합의했으며 배송은 8월 말부터 진행된다”며 “까다로운 MD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만큼 품질에는 자신있다”고 밝혔다.
하이얼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룸 에어컨, 와인 냉장고, 미니 세탁기, 미니 냉장고를 판매했으나 이번 LCD TV 시작으로 국내 주류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얼은 오는 9월 브라운관 TV도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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