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통시장 12년만에 빅3 깨져

일본 이동통신시장에 ‘소프트뱅크’와 ‘이액세스’가 신규 진출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일 이통시장은 12년 만에 NTT도코모·KDDI·보다폰 3개사에 의한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본격적인 가격 경쟁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3일간의 일정으로 13일 도쿄에서 개막한 일 무선사업자회의 ‘와이어리스재팬’에서는 휴대폰 사업 신규 진출을 노리는 소프트뱅크BB와 이액세스가 면허 취득을 전제로 한 사업개요를 처음으로 발표, 사실상 총무성과의 주파수 취득 협의가 마무리됐음을 알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BB는 이날 2006년 말부터 도쿄의 JR 야마노테센 등 지역을 한정해 데이터 정보서비스를 개시, 이후 이른 시일내로 음성통화서비스에도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정의 회장은 “다른 업종인 전기·전자업체들에 회선 및 기지국을 대여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소니 등 유명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이 휴대폰을 팔거나 게임기에 전화 기능을 장착하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DSL 최대업체인 이액세스는 오는 2007년 3월 데이터통신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까지는 음성통화도 개시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당분간 자체 설비가 없는 서비스 범위 이외 지역에서는 보다폰에서 통신망을 빌려 휴대폰에 연결하는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액세스는 전면 액정(LCD) 화면으로 터치 패널을 눌러 조작하는 휴대폰 단말기도 선보여 휴대폰 사업 진출을 기정 사실화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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