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와 최대한 어울릴 수 있도록 홈시어터를 디자인하라’.
디지털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을 한꺼번에 구비하려는 수요자들이 급증하면서 가전사들에 떨어진 특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디지털TV와 통일감을 한층 높인 홈시어터 시스템을 출시했으며 LG전자는 디지털TV와 완전히 패키지화된 홈시어터 시스템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홈시어터 기본 전략을 ‘TV 디자인과 색상의 조화’에 두고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TV와 오디오를 함께 구비해 디지털 방송의 묘미를 느끼려는 소비층들에게 통일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제공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디지털TV와 홈시어터를 함께 판매하거나 유사한 디자인으로 홈시어터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지금과 같이 ‘일체형’ 전략이 수립되기는 이례적이다. LG전자는 이번 홈시어터 신제품을 단품 판매는 계획하고 있지 않을 정도다.
실제로 LG전자는 PDP·LCD TV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홈시어터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서 40%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TV와 홈시어터를 함께 구입하기를 원한다”며 “음질은 오디오 전문회사보다 다소 떨어질지 모르지만, 최근 디지털TV 구매자들은 음질보다는 디자인을 선호하고, 특히 TV와 어울릴 수 있는 벽걸이 스피커를 찾는 추세여서 회사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5월 1만대 1 명암비의 PDP TV(SPD-42P5HD, SPD-50P5HD)를 출시하면서 동일한 디자인과 소재의 홈시어터(HT-TP1200)를 내놓는 등 ‘패키지’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HT-TP1200은 ‘No 베젤형 디자인’ TV에 맞춘 디자인이 강점. 총 800W 출력을 지원하는 5.1채널 홈시어터 스피커로 SACD와 DVD오디오, USB 호스트 재생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피커 두께는 8∼9㎝로 벽걸이 부착도 가능하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이르면 이 달 말경 2∼3㎝ 두께의 ‘XH-C751TF’ 모델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영국 NXT의 평면스피커(Flat Speaker)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종래 부피가 큰 박스 형태가 아니라 얇은 평판을 사용해서 음을 재생한다. 기존 스피커가 콘재를 사용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플라스틱 재질의 아크릴 스크린을 진동케 함으로써 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 스피커 두께가 2∼3㎝에 불과해 벽에 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최고 700W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이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홈시어터 전 제품에 평면스피커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음질 뿐 아니라 디지털TV와 디자인을 최대한 고려한 제품”이라며 “홈시어터 패키지 제품 위주로 판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사진: 디지털TV와 홈시어터 일체형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HT-TP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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